'토트넘은 잊은 거야?' 노팅엄 간 누누 "이 정도 규모 선수단 운영한 적 없어, 모험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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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포레스트 부임에 설렘을 드러냈다.
20일(한국시간) 노팅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고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데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팅엄이 전격적으로 감독을 교체했다.
노팅엄이 누누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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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포레스트 부임에 설렘을 드러냈다.
20일(한국시간) 노팅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고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데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팅엄이 전격적으로 감독을 교체했다. 2022년 팀을 승격시키고, 2022-2023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끌었던 스티브 쿠퍼 감독을 과감히 경질했다. 최근 13경기 1승 5무 7패로 리그 17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에 쇄신이 필요했다.
노팅엄의 선택은 누누였다. 누누 감독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울버햄턴원더러스를 곧바로 EPL에 승격시켰다.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에서 7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다. 울버햄턴에서는 4시즌간 팀을 성공적으로 단련시켰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2021-2022시즌에는 토트넘홋스퍼에 부임했으나 사실상 중원을 비우는 전술로 비판받으며 리그 10경기 만에 경질되는 굴욕을 맛봤다. 2022-2023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가 곧바로 리그와 슈퍼컵을 거머쥐었으나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도 6위로 부진했을 뿐더러 카림 벤제마와 불화 등으로 선수단 장악도 실패하면서 해고됐다.
노팅엄이 누누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명확하다. 누누 감독은 비교적 약팀으로 분류됐던 울버햄턴에서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로 EPL에서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분명한 성과를 냈다. 노팅엄도 지난 시즌 한창 괜찮았을 때 비슷한 전술을 구사했다. 최근 쿠퍼 감독이 어려움을 겪은 건 주도적인 축구를 시도하다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누누 감독은 노팅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쿠퍼 감독이 여기서 한 일은 놀랍다. 노팅엄을 EPL에 복귀시키고 잔류시켰다"며 "우리는 그의 유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향상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들이 더 나아지도록 돕고, 경쟁을 하게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좋은 경기를 하고 이겨라. 그것이 우리 앞에 놓인 가장 거대한 도전"이라며 지금보다 발전된 경기력으로 강등권에 추락할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누누 감독은 1월 이적시장 계획을 묻자 영입보다는 지금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선 선수단 정비를 마친 후에 부족한 포지션을 개선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 크기의 선수단을 운영한 적이 없다. 이것은 큰 도전이자 모두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물론 상당한 수의 선수를 보유한 노팅엄에 대해 문자 그대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노팅엄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의 토트넘을 짧게나마 운영해봤던 감독의 입에서 나온 표현이라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노팅엄포레스트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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