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강인 리그 2호 도움·음바페 멀티골' PSG, 메스에 3-1 승 '리그 1위 수성'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메스에 3-1로 이겼다. 리그 1위 PSG(승점 40)는 2위 니스(승점 35)와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홈팀 PSG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위치했다. 마르퀴뇨스, 다닐루 페헤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메츠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케빈 판덴케르크호프, 요엘 아소로, 셰이크 사발리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댄리 장 자크, 케빈 은도람, 하비브 마이가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마티유 우돌, 크리스토프 에렐, 이스마엘 트라오레, 요세프 은두키디가 수비벽을 쌓았고 알렉상드르 우키자가 골문을 지켰다.

PSG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전반 9분 이강인이 음바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겨우 막았고, 음바페가 쇄도해 공을 뺏은 뒤 이를 이어받은 비티냐의 슈팅은 우키자가 막아냈다.

전반 13분에는 음바페가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우키자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반칙보다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의 수비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이강인이 공격 진영에서 상대 공을 가로챘고, 이를 이어받은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전진한 후 중앙으로 공을 보냈으나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콜로 무아니와 사인이 맞지 않았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전반 중반부터 바르콜라와 콜로 무아니가 자리를 뒤바꿨다. 전반 30분에는 비티냐의 로빙패스가 음바페에게 위협적으로 연결될 뻔했으나 우키자가 한 발 앞서 잡아냈다. 전반 34분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박스 가까운 곳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음바페가 직접 슈팅했고 수비벽에 막혔다.

메스가 역습 한 방을 노렸다. 전반 42분 판덴케르크호프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오른쪽을 스피드로 뚫어냈고, 콜로 무아니가 막으려고 시도했으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이어진 크로스도 날카로웠으나 슈크리니아르가 안전하게 밖으로 걷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변화를 줬다. 이강인을 오른쪽 윙어로 보내 3-3-4 전형으로 변형했다. 또한 마르퀴뇨스와 슈크리니아르도 자리를 뒤바꿨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이 곧바로 빛나는 왼발을 보여줬다. 후반 4분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잡아 앞에 있던 수비를 제쳐내고 왼발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비티냐가 쇄도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9분 다시 한 번 페널티박스 안으로 좋은 크로스를 공급했고, 콜로 무아니의 헤더는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음바페가 환상적인 생일 자축포를 터뜨렸다. 후반 15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는 놀라운 득점이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스는 후반 17분 마이가를 빼고 라민 카마라를 넣었다. PSG는 후반 19분 슈크리니아르를 불러들이고 뤼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후반 23분에는 콜로 무아니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교체했다.

메스는 후반 25분 다시 한 번 판덴케르크호프가 오른쪽을 뚫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역습을 전개했으나 다닐루가 단단한 벽처럼 공을 막아냈다. 후반 26분 판덴케르크호프가 골문 가까운 쪽으로 크로스처럼 보낸 슈팅은 돈나룸마가 겨우 쳐냈다.

메스는 곧바로 아소로와 사발리를 빼고 사이먼 엘리소르와 아이부 사네를 넣어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메스가 한 점 만회했다. 후반 27분 카마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우돌이 감각적인 백헤더로 연결했고, 이것이 반대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돈나룸마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슈팅이었다.

이강인이 공격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맡을 뻔했다. 후반 34분 수비 진영에서 이강인이 공을 뺏어내며 시작된 공격 기회가 비티냐와 바르콜라를 거쳐 왼쪽에 있던 음바페에게 향했다. 음바페의 슈팅이 굴절되며 어느덧 페널티박스까지 쇄도한 이강인에게 공이 향했으나 카마라가 슬라이딩으로 공을 걷어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음바페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8분 수비가 치명적인 백패스미스를 범했고, 이를 음바페가 빠른 발로 가로채 우키자 골키퍼까지 벗겨냈다. 음바페는 여유롭게 아무도 없는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메스는 후반 45분 장 자크를 빼고 애블리 잘로우를 넣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바르콜라, 우가르테, 이강인이 빠지고 에단 음바페, 카를로스 솔레르, 곤살루 하무스가 들어가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PSG가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지키며 좋은 운영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 하무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그대로 3-1 PSG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