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첫 연패'…아본단자 감독도 한숨 "범실만 거의 30개, 끔찍한 경기" [현장인터뷰]

조은혜 기자 2023. 12. 21.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끔찍한 경기였다(Terrible match)." 더없이 중요했던 맞대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들의 실수 연발 경기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23-25, 16-25, 20-25) 패배를 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끔찍한 경기였다(Terrible match)." 더없이 중요했던 맞대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들의 실수 연발 경기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23-25, 16-25, 20-25)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두 번 모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끝 승리했던 흥국생명의 현대건설전 시즌 첫 패배.

이날 경기 전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2승4패, 승점 37점, 흥국생명은 13승3패에 승점 36점으로 흥국생명이 승수는 더 많았지만 승점은 현대건설이 더 높았다.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로, 흥국생명은 1위 탈환을 노렸으나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13승4패, 승점 36점을 마크했다. 두 팀의 승점은 4점 차로 벌어졌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어려운 승부를 벌였던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1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5세트까지 간 끝에 어렵사리 승리했고, 17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패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빨리 끝낼 기회가 있었는데 안 됐다. 그래서 현대건설보다 패수는 적지만 2위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이유를 찾아 보면 경기 중간 집중력, 플레이 유지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5세트를 가더라도 많이 이겼는데, 직전 경기에서는 그게 안 되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 경기이기도 했지만, (경기 일정) 텀도 짧아서 원정경기를 치르고 이동하고, 훈련하고 이동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돼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오늘 중요한 경기이니 만큼 멘탈이나 에너지적인 부분에서라도 재충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지만, 이날은 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이 빠지면서 상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5세트까지 가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날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27점, 22점을 올렸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이 40%가 채 되지 않았다. 범실은 29개나 나오면서 번번이 현대건설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1세트에서 24-18로 여유있게 세트를 끝낼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잇따른 범실로 쫓기면서 2점 차로 간신히 세트를 끝냈고, 결국 현대건설에게 분위기를 넘기고 더 이상의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력이 정말 안 좋았다. 범실이 서른 개 가까이 나온 경기라 어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현대건설 메인 세터가 빠졌지만 상대와 상관없이 문제가 우리에게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유독 많은 서브 범실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아본단자 감독은 "훈련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눴는데, 리시브나 수비에서 (실수가) 컸던 것 같다. 리시브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고, 수비가 되어야 하는 쉬운 볼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면서 "방법을 찾아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반면 주전 세터 없이도 '빅게임'을 잡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아시다시피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전 경기인) 정관장전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김)사랑이가 잘했고, 한 두 명이 아닌 모든 선수가 해낸 게 의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