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美, ‘홍해 보호’ 요청…청해부대 파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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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해군 청해부대가 작전구역을 홍해까지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민간선박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된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기여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서 오스틴 국방장관은 "무모한 후티의 공격은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 확고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한다"며 홍해 항로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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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홍해 항로 보호 요청에 정부 고민 중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해군 청해부대가 작전구역을 홍해까지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민간선박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된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기여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주관한 ‘홍해 항로 보호’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오스틴 국방장관은 "무모한 후티의 공격은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 확고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한다"며 홍해 항로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동참을 약속한 국가는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 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포함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위기가 고조됐다. 이에 글로벌 대형 해운회사가 잇따라 소속 선박의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면서 운임과 국제유가 상승, 운송 지연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홍해의 안전 회복’을 목표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이란 다국적 안보 구상을 제시했다. 기존 ‘연합해군사령부(CMF) 태스크포스 153’(CTF-153)을 확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CTF-153은 중동에서 활동 중인 39개국 해군 연합체 CMF 산하의 5개 함대 중 하나로서 홍해와 아덴만 일대 테러·해적행위 등에 대응하는 게 주임무다. 홍해에 청해부대가 파견된다면 41진이 유력하다. 현재 청해부대는 지난 2000년 실전 배치된 광개토대왕급 해군 구축함인 제41진 ‘양만춘함’(DDH-Ⅰ)이 배치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청해부대 파견이 아닌 외교적 지원 등 다른 방식으로 기여 방안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 상황과 관련한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유관 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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