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대면 진료 기업', 재외국민 서비스 넘어 해외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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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해외로 나서고 있다.
재외국민이나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기존 서비스에 더해 해외 비대면 진료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기업도 나왔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해외여행객을 위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0월 여행사 노랑풍선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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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해외로 나서고 있다. 재외국민이나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기존 서비스에 더해 해외 비대면 진료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기업도 나왔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외국민은 닥터콜 앱을 통해 라이프시맨틱스와 협약을 맺은 국내 의료기관의 의료진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21년 6월 개시됐는데,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는 법적 한계를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피했다.
라이프시맨틱스 이외에도 총 31곳의 기관이 재외국민의 비대면 진료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정부에 신청했다. 라이프시맨틱스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26곳과 병원 5곳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기업에는 라이프시맨틱스와 룰루메딕, 인성정보 등이 있다. 이대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명지의료재단 등도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해외여행객을 위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0월 여행사 노랑풍선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비스 개시는 이르면 내년 1월로 예정됐는데, 외국에 상주하는 국민 외에, 해외 단기 여행자도 닥터콜을 통해 국내 의료진에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우회 허용'되는 상황이며, 법 테두리 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에서 의료법을 개정해 유학생과 해외여행객 등 재외국민에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외 현지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수출하는 사례도 나왔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10월 태국 현지의 상급종합병원과 기술실증 계약(PoC)을 체결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타이'의 공급을 시작했다. 닥터콜 타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을 현지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현지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연동한다. 라인을 통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없이 진료 예약, 비대면 진료, 결제 및 고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약품 배송까지 가능하다.
비대면 진료서비스 업체가 재외국민과 해외 시장 진출에 몰두하는 것은 국내 비대면 진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이달 15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시행하면서 초진 환자 범위가 늘고 재진 기준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국내에선 비대면 진료의 대상과 범위에 대한 의약계 및 사회적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외국은 비대면 진료 규제가 비교적 약하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진출한 태국은 정부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태국은 관련 규제가 거의 없어서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에게 직접 약 배송까지 할 수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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