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철도·도로 대규모 건설사업 순항…광역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2023. 12.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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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포천~화도 고속도로 곧 개통 예정
세종~포천 고속도로 2025년 완공
옥정-포천 철도 2029년 개통 목표

경기도 포천시가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조만간 개통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 중 포천~화도 구간. [사진 포천시]

경기도 포천시가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비롯해 철도 및 도로 분야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개통 예정인 포천-화도 고속도로에 추가로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옥정~포천 광역철도, 덕정~옥정 철도 연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계 등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 중 포천~화도 구간이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곧 개통한다. 포천~화도 구간과 이어지는 화도-양평 고속도로 구간 중 지난 5월 개통한 조안~양평 구간을 제외한 포천~조안 구간이 동시에 개통되면서 포천에서 화도를 거쳐 양평까지 총 46.32km의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소흘JCT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화도JCT에서 서울-양양 고속도로, 양평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또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북부 구간인 포천~파주 구간은 2024년에, 파주~김포 구간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2017년 6월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이어 구리~안성 구간이 2024년에, 안성~세종 구간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포천시는 더욱 촘촘한 고속도로망 구축을 위해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자체 용역을 추진 중이며, 국토교통부, 경기도 및 철원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부터 사업 추진 검토를 위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포천시 주요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구간 개통을 통해 2025년엔 포천시에서 파주를 거쳐 김포까지, 양평을 거쳐 경남 창원까지, 구리를 거쳐 세종까지 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돼 동서남북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을 통해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포천시 최초의 철도 건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2일 옥정~포천 광역철도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돼 1~3공구 전 구간이 실시설계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이면 차질 없이 공사가 착수된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경쟁입찰 방식과 비교해 사업기간이 크게 단축돼 계획대로 2029년 개통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정~포천 노선은 환승 운행으로 계획돼 양주시 옥정동에 건설되는 201정거장에서 7호선으로 환승이 불가피하지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평면환승 방식으로 계획했다.

또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단선을 복선으로 변경해 철도의 장점인 정시성·안전성·확장성을 확보한 결과, 옥정에서 덕정까지 노선을 연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그간 포천시는 덕정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연계 환승하는 계획을 경기도 및 양주시와 지속해서 협의했으며, 경기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포천시는 미래 철도망 구성을 위해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포천까지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광역철도 신규 노선 등의 계획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게획(2026~2035)에 반영 건의할 예정이다.

포천시에서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철도·고속도로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은 서울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만성적인 정체를 겪는 국도 43호선의 혼잡을 줄이는 등 경기 북부지역의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포천시는 2024년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드론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는 만큼 예고된 호재다. 편리한 교통은 기업이 입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포천시는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쾌적한 정주 여건이 갖춰진 직주근접의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4차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을 통해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로 나아간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은 앞으로 포천시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광역교통 허브 도시이자 신경제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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