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유비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농업 선도…농가 400곳에 팜링크 서비스

2023. 12.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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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내년‘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1월에 공모

유비엔은 국내 무선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농업을 선도하는 IT기업이다. 유비엔의 안은기 대표는 2008년 법인을 설립하고, 2013년 시범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에 발을 들였다. 2년 뒤인 2015년 클라우드형 스마트팜인 팜링크 초기 버전을 개발하고, 경북 성주의 참외농가 세 곳에 설치해서 2년 동안 서비스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17년 무선 클라우드 기반 분산처리형 시스템 ‘팜링크’ 상용화 버전을 선보였다.

2023년 10월 기준, 유비엔의 팜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농가는 400곳이 넘는다. 팜링크 서비스 도입 농가들은 도입 전후를 비교했을 때 데이터 수집 과정의 효율성 제고, 노동력 감소, 편의성 증대, 생산력·매출액 증가를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국내 농가 400곳에 ‘팜링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유비엔 안은기 대표는 농식품부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이 매우 의미 있다고 강조한다. [사진 농식품부]

안은기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이 매우 의미 있다고 강조한다. 농가에 스마트장비를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마트장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농업인의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좋은 스마트농업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을 하려면 농부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직접 비교·분석할 줄 알아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데이터 활용법을 교육하는 것보다 교육이 필요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농가에서 원하는 건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해석 결과만 알려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유비엔은 향후 음성명령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팜링크 서비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팜링크 서비스가 고도화되더라도 기존 팜링크 서비스 이용 농가는 추가 비용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유비엔 안 대표가 언급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은 2022년부터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2년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농업의 30%를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하고 2027년까지 시장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운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은 그 방안의 하나이며, 사업 2년 차인 올해는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데이터 기반 솔루션·서비스를 농가에 적용 및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도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은 내년 1월에 공모를 진행한다. 사업은 농업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용화 서비스·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체(스마트팜, ICT, 솔루션 개발, 데이터 분석, AI 개발 등)가 솔루션이 필요한 농가(50호 내외)를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는 기존의 1단계 방식과 주산지 중심으로 대규모(200호 내외)로 서비스·솔루션을 확산하는 2단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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