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AI 연구 성과, 세계적 학회 통해 잇달아 발표하며 게임 AI 분야 선도
넷마블
‘음성합성 기술’ 등 학회 주목받아
게임 완성도 및 재미 극대화 연구
‘이상 탐지 시스템’으로 신뢰 높여
넷마블은 2018년 ‘AI 센터’를 설립한 이후 AI 연구를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최근 들어선 세계적 권위의 학회를 통해 지속해서 연구 성과를 발표, 게임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2% R&D 투자해 AI 개발
넷마블은 지난 9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ECMLPKDD 2023’(European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 and Principles and Practice of Knowledge Discovery in Databases 2023)과 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AAAI 2023’(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2023)에서 각각 ‘결제 취소 사기 탐지 관련 PU GNN 기술’과 ‘음성합성 기술’을 공개하며 AI 학회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넷마블은 2021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가나에서 개최된 ‘EMNLP 2021’(Empirical Method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 2021)의 ‘AI 번역 후보정 기술 챌린지’에서 한국 게임 기업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20년부터는 매년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연구 성과를 선보이며 게임 AI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이용자들의 플레이 만족도와 개발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AI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연구 범위 확장을 위해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로 구성된 ‘넷마블 AI 센터’를 2018년 설립,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 중 약 32%를 R&D에 투자하며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AI와 이용자 데이터 기반 AI로 구분
넷마블이 연구하는 AI 분야는 크게 ‘게임 AI(마젤란 프로젝트)’와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 기반 AI(콜럼버스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넷마블은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최소화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바탕으로 마젤란·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젤란실은 게임 AI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 게임 AI의 핵심은 게임의 완성도 및 이용자의 재미 요인 극대화로, 이를 위해 넷마블 AI 센터 내 마젤란실은 AI 플레이어 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과제는 ‘강화 학습 기반 AI 플레이어’다. 강화 학습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AI 플레이어를 개발, 이를 통해 게임 밸런스 상태를 AI가 직접 확인하는 기술이다. 게임 내 밸런스 분석을 사람이 아닌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함으로써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젤란실은 음성으로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AI 기반 음성 명령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음성 명령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은 물론, 복잡한 게임 플레이를 쉽고 단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실제 게임에 적용한 사례로는 2020년 5월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의 음성 AI 시스템 ‘모니카’가 있다. 게임 속에서 이용자가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형태로 구현됐다.
콜럼버스실은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게임 내 이용자 생애 구간(유입부터 이탈까지) 분석을 진행, 게임 PLC(Product Life Cycle, 제품 수명 주기)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 연구는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게임 내 이상 케이스를 AI가 탐지하고 리포팅하는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이다. 현재 넷마블은 이 시스템을 어뷰징 케이스·핵 툴 확산 방지, 게임 지표 왜곡 방지 등에 활용 중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 어뷰징 탐지율과 시스템 신뢰성을 향상하고 있다.
이용자의 성향·패턴과 같은 세부정보를 분석하는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 기술도 개발 중이다.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은 게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로 이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이벤트·알림 등을 제시함으로써 게임 수명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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