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K-배터리’종합 클러스터 구축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 허브로 도약
경상북도 상주시
글로벌 성장 위한 최적도시로 주목
2026년 산업단지 조성 착공 예정
‘기회발전특구’ 유치에도 힘쏟아
상주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이차전지를 주목하고 ‘K-배터리’ 종합 클러스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봇·전기차·모바일 기기 등에 쓰이는 이차전지는 고도의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 드론, 스마트 워치 등에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가 급부상하면서 이차전지는 앞으로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으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2월 SK에코플랜트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업시행자의 산업단지 조성 후보지 타당성 검토 및 구역계 설정 등 기본 틀을 수립했다.
최근 시 관계자와 사업시행자인 SK에코플랜트, 전문설계기관, 토지보상업체,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향후 상주시는 경북도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조례 제정, 의회 승인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026년에 산단 조성에 착공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상주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차세대 음극재 개발과 양산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주시는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제조공장을 구축 중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을 필두로 연계 발전이 가능한 상주시 공성면 용안리 및 무곡리 일원에 약 198만㎡(60만평)의 이차전지 전용 대규모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실리콘 음극재 특허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미국의 14테크놀로지스 합작사로 지난 2021년 상주시와 1조원 이상의 투자 협약을 맺고, 최근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월 착공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의 첫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 이차전지의 허브 산단으로서 이차전지 산업의 기술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박차를 가해 추진 중인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국내외 우수 이차전지 관련 기업 유치를 마무리하고,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관련 제조기업을 한 곳에 집적시키고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고도의 기술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관이 협력해 이차전지 관련 전문인재 양성, 이차전지 안정·신뢰성 평가를 위한 실증기반 확충, 전문지원센터 및 종합 인프라도 차질없이 구축해 완벽한 ‘K-배터리 종합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차전지 클러스터의 준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상주시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특구로,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구하고 지역 투자 확대를 유도하게 된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감면, 각종 규제 완화, 재정지원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관할 행정구역의 일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기를 희망하는 비수도권 지역의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신청해야 한다. 기회발전특구는 내년 초 공모할 예정이며,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상주시는 이에 전담 조직을 꾸리고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등 이차전지 클러스터의 특구 지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상주시는 현재 이차전지 클러스터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이차전지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인구감소 위기에 처한 상주시에 이차전지 산업을 시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K-배터리 산업육성을 위한 기술고도화를 이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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