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에 ‘현대판 품앗이’… 노동력 절반↓·매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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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의 특산물 중에는 동치미를 담글 때 많이 쓰는 품종인 '천수무'가 있다.
단단한 무로 잘 알려진 품종인데, 노지 채소인 만큼 재배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농촌 사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지다 보니 천수무 재배 농가는 생산성을 향상하기 쉽지 않다.
이후 천수무와 이파리가 적은 무 품종인 '참조은무' 두 개 품종에 대해 공동 영농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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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해결·품질 경쟁력 도움
전북 부안군의 특산물 중에는 동치미를 담글 때 많이 쓰는 품종인 ‘천수무’가 있다. 단단한 무로 잘 알려진 품종인데, 노지 채소인 만큼 재배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재배와 수확, 포장과 판매라는 전체 공정은 개별 농가 단위로 이뤄진다. 농촌 사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지다 보니 천수무 재배 농가는 생산성을 향상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이 반전된 것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시행하는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과 만난 이후다.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은 파종기 등 기계류 지원을 통한 공동 영농, 공동 선별·포장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안군 농가들은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포함해 2년간 10억원을 투입해 ‘부안천년의솜씨조공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천수무와 이파리가 적은 무 품종인 ‘참조은무’ 두 개 품종에 대해 공동 영농을 시작했다. 공동 작업이 가능한 농산물 선별장 및 저온 창고 등을 신축해 노동력을 줄였다. 포장재 비용 지원 등의 생산비 절감 효과도 얻었다.
결과는 매출 증대로 나타났다. 2021년 사업 대상에 선정돼 2년간 공동 영농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사업 선정 전인 2020년 대비 100.8% 늘었다. 매출이 배로 뛴 것이다. 사업 대상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 법인은 지난해 aT가 주관하는 ‘2022년 산지유통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농식품부와 aT의 지원을 받는 ‘현대판 품앗이’ 사업인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2016년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2년 단위로 진행 중이다. 20일 aT에 따르면 사업비는 모두 190억원으로, 사업 당 국비는 5억원씩을 지원 중이다. 해당 사업은 국비 50%, 지자체비 40%, 자부담 10% 부담을 통해 사업 당 1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농촌 인력이 고령화하고 있어서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농가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49.8%다. 2년 전(42.3%)보다 7.5% 포인트나 늘었다.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처럼 일손 지원이 필요한 농가가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T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밭작물 주산지들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도 덧붙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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