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붉어진 코스피… ‘기쁘다 산타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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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미국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고, 20일 코스피 지수도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지수 상승은 뉴욕증시가 연일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영향이 반영됐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올해 증시 폐장일의 2영업일 전까지 3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실효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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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완화 기대·기술주 상승 영향
뉴욕 증시 내년에도 강세장 전망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미국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고, 20일 코스피 지수도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완화적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75포인트(1.78%) 오른 261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중순 반짝 2600선을 넘겼던 코스피는 2400~2500선을 오가다가 이날 2600선으로 올라섰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4.68포인트(0.55%) 오른 862.98로 마감했다.
국내 지수 상승은 뉴욕증시가 연일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영향이 반영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9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100 지수는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넘어선 뒤 연일 고점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미 증시 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와 인공지능(AI) 낙관론에 따른 기술주 상승 영향이 크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내년 3분기쯤으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1~2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장 내년 3월부터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투자은행들은 뉴욕 증시의 상승 추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치를 한 달 만에 9%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내년 S&P500 지수 목표치를 4700에서 5100으로 올려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BMO캐피탈마켓도 S&P500 목표 지수를 5000 이상으로 전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4768.37로 마감했다.
다만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는 엇갈린다. 뚜렷한 상승 예측보다는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을 2500~2950으로 예상했다. 연말 증시 흐름의 관건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올해 증시 폐장일의 2영업일 전까지 3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실효성은 미지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약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4~15일에도 개인은 3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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