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조계의 양심’ 장핑 전 정법대 총장 별세

권지혜 2023. 12.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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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조계의 양심으로 평가받는 장핑(사진) 전 정법대 총장이 19일 베이징에서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1950년대 초 구소련에서 유학하고 귀국해 정법대 전신인 베이징정법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3년 정법대 설립과 동시에 부총장에 임명됐고 1988년 총장이 됐다.

정법대 학보는 '장핑: 영광의 가시밭길' 제목의 글에서 "이 시대 법학과 법치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어떻든 그는 법학계의 상징이 될 운명이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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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시위 지지·법치 주장


중국 법조계의 양심으로 평가받는 장핑(사진) 전 정법대 총장이 19일 베이징에서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본명이 장웨이롄인 고인은 1930년 랴오닝성 다롄에서 태어나 옌칭대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1950년대 초 구소련에서 유학하고 귀국해 정법대 전신인 베이징정법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3년 정법대 설립과 동시에 부총장에 임명됐고 1988년 총장이 됐다. 그는 1989년 학생들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며 민법전을 편찬했지만 당국의 천안문 시위 유혈 진압 이후 총장직을 사임했다. 2001년 정법대 종신교수 칭호를 받았다.

정법대 학보는 ‘장핑: 영광의 가시밭길’ 제목의 글에서 “이 시대 법학과 법치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어떻든 그는 법학계의 상징이 될 운명이었다”고 기술했다.

장핑은 중국 개혁개방 40년의 핵심 문제는 시장과 법치에 있다며 법치를 위한 두 가지 과제로 시장경제 제도 개선과 정부 권력 제한을 주장했다. 그는 “공권력을 어떻게 제도의 틀 안에 가두느냐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이는 법치정부의 요구일 뿐 아니라 청렴한 정부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0세 때 인터뷰에서 인생을 돌아보며 “본심에 어긋나는 말을 하지 않고 진리에만 고개 숙이는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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