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전용대 (13) 연예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선교로 전도의 열매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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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쯤부턴 연예인들과 함께 전도할 기회가 자주 생겼다.
그 첫 단추가 MBC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믿음의 선교단'이었다.
'믿음의 선교단' '사랑의 하모니'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과 함께 전도 활동을 펼쳤던 건 여러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체험, 삶과 신앙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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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 장로 등 배우들 성극 공연 사역
1980년대 중반쯤부턴 연예인들과 함께 전도할 기회가 자주 생겼다. 그 첫 단추가 MBC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믿음의 선교단’이었다. 당시 회장을 맡았던 한인수 장로님을 중심으로 정대용 권사님, 이영범 집사님 등이 주역이었다. 지금이야 ‘문화선교’라는 말이 익숙하고 영역도 확장돼 있지만 당시엔 파격적인 사역이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라 성극을 펼치고 찬양을 하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을 하는 건 그만큼 특별한 일이었다. 선교단원 중엔 가수들도 있었던 터라 나도 찬양을 하는 가수로서 동역할 수 있었다.
선교단 안에는 공연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사역을 도우며 봉사하는 사람들,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중 한 사람이 당시 집사 직분으로 사업을 하던 지금의 윤석전(연세중앙교회) 목사님이다. 목사님은 예나 지금이나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시며 연예인들이 영적으로 바로 설 수 있게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셨다.
당시 선교단은 서울보다는 전국 방방곡곡 지방 도시들을 찾았다. 아무래도 지방은 서울보다 문화 혜택을 덜 받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선교단의 전도 방식은 게릴라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저녁 집회를 위해 우리는 낮부터 어깨에 띠를 두르고 집회 현장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거리 전도에 나섰다.
“와! 연예인이다!” “공연을 한다고요? 보러 가겠습니다. 파이팅!” TV에서만 보던 연예인들이 거리에서 손을 잡아주며 공연과 복음을 전할 때마다 상상 이상의 사람들이 집회에 몰려와 공연장이 가득 찼고 그만큼 전도의 결실도 많았다.
단원으로 활동하는 연예인 중에서도 신앙의 모판이 견고해지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 당시 이영범 집사님은 무명 시절이었지만 믿음의 선교단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임해주셨다. 그 후 명연기자로 쓰임 받는 모습을 보며 주님의 축복하심을 느꼈다.
어느 날 개인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선배 작곡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용대야. 개그우먼 개그맨 가수 영화감독 연기자 등과 함께 선교팀을 하나 만들려고 하는 데 함께하지 않을래?” “어떤 팀인데요?” “어떤 팀이긴. 복음으로 시대를 일깨우는 팀이지. 하하. 임미숙 이경애 김학래 전영호 작가 김현 작곡가 조민희 영화감독에 가수들, 그리고 율동팀도 함께할 거야.”
가슴이 뭉클했다.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라 생각했다. 팀 이름은 ‘사랑의 하모니’라고 했다. ‘하나님 전하는 일에 이렇게 또 쓰임 받을 수 있구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하모니와 함께하기로 하고 부단장을 맡았다.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 전도사역은 물론, 공연과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믿음의 선교단’ ‘사랑의 하모니’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과 함께 전도 활동을 펼쳤던 건 여러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체험, 삶과 신앙의 현장’이었다.
이 시대를 문화예술인으로 산다는 건 분명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다. 공연 한 번을 하더라도 그 자리에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전도의 도구로 사용하심을 깨닫기 때문이다.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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