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의 땅에서… 복음 듣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부흥의 불길 엿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인도에서는 전 세계 10억명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빌리온 소울 하베스트’(BSH) 비전 선포와 철야기도회가 열렸다. 이어 12~14일까지는 BSH 비전 선포를 비롯해 인도 전역의 영적 리더들이 모인 국제 리더십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롬 황성주 회장과 영화 ‘부흥’(The Revival)을 촬영하기 위해 미디어팀을 이끌고 동행한 윤학렬 감독은 17일까지 인도의 부흥 지역을 순회하며 하나님 역사에 대한 생생한 선교 현장 소식을 SNS를 통해 보내왔다. 현재 인도는 기독교 신앙의 모습이 역동적이다.
윤 감독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중국을 제치고 14억2000만명이라는 인구 대국이 됐다. 하루에 7만40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매년 2460만명이 증가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인도가 최근 일어난 폭발적인 부흥으로 크리스천 인구가 전체 11%(1억5000만 이상)로 상승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복음적 그리스도인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는 사실이다.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등 지구상 주요 종교가 전부 모인 우상의 땅에 전례 없는 부흥의 불길이 치솟고 있다.
지난 10일 촬영팀의 첫 방문지는 35만 성도를 보유한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의 갈보리 템플 교회였다. 윤 감독은 “주일 아침 새벽 6시부터 5차례 공식 예배가 드려지고 참여 인원은 30만명이 넘는다”면서 “특히 이른 새벽에 2만명의 성도가 모여 2시간이 넘는 예배에 온 맘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힌두교의 땅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핍박과 멸시를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끼에 수만 명의 식사를 준비하고 한 달에 100만명을 먹인다는 대형 가마솥을 보면서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했던 대한민국의 지난날이 떠오른다”면서 “김준곤 목사님이 주도하고 여의도광장에서 열렸던 엑스플로74에서 30만명의 한 끼 식사를 준비하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 감독과 촬영팀은 하이데라바드에서의 3박 4일 일정을 마친 뒤 12일 인도 북부 히말라야 인근 펀잡주 찬디가르에서 빌리온 소울 하베스트 인도 서밋에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인도 북부 교회 지도자들과 부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루마니아 미국 등에서 온 목회자들이 참가해 2033년까지 10억명의 영혼 구령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촬영팀은 2박 3일간 서밋 행사를 마친 뒤 14일에는 델리를 거쳐 다시 바라나시로 이동했다. 바라나시는 인도인들이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갠지스강이 있다. 갠지스강은 삶과 죽음 그리고 다시 태어나는 윤회 사상의 표상이다. 인도인들은 그 강물로 목욕하고 빨래하며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 윤 감독은 갠지스 강가의 황금 사원을 비롯해 강 좌우 측에 장식된 수백의 여신과 남신상, 강변에서 힌두 경전을 설법하는 교사들과 신도들의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들을 보면서 세상 신들은 인간을 노예로 삼아 일평생 종으로 부려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끝없는 피의 제사를 요구합니다. 힌두의 3억3000 신들에 묶여 신음하는 인도인의 모습에서 김일성 삼부자의 주체사상에 묶여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습니다.”
윤 감독과 촬영팀은 인도 북부 바하르주 쿠드라에서 사역 중인 엠케이 목사와 시무 교회, 학교, 민물고기 양어 농장 등도 방문했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불가촉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황 회장과 조영훈 목사는 수십 명의 인도 학생들에게 직접 침례를 행했다. 차가운 산속 물을 끌어와 마련된 침례탕에서 인도 북부 산간 마을 청년들이 침례를 받았다. 최근엔 한꺼번에 5000여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번 BSH 콘퍼런스에서 가정교회 5~30개를 섬기는 리더 1000여명 앞에서 빌리온 소울 하베스트의 비전을 공유했다. 또 인도 땅에서의 대부흥과 영적 대추수를 위해 모두 하나 돼 뜨거운 기도를 올렸다고 전했다.
“밤늦도록 복음을 듣기 위해 몰려온 수천 명의 사람과 수백 명 어린 학생들의 눈빛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다음 날 예수를 만나 삶이 변화된 청년들의 간증을 들었고 부모로부터 버려진 보육원의 아이들과도 만났습니다.”
윤 감독은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복음을 듣고 살아 있는 예수를 만난 아이들의 눈빛이라고 했다. 형언할 수 없는 경외와 기쁨으로 가득 찬 소년의 눈빛들은 알코올 중독의 아버지로부터, 근친상간의 성폭력으로부터, 걷지 못하는 부모의 질병으로부터, 가난하고 고단한 삶으로부터, 자연재해로부터 살아난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 땅에 드려지는 성막 제사였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건제 속죄제였지요. 모세에게 허락하신 광야의 불기둥처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로 구체화한 10억명을 위한 구령의 전략과 열매, 나눔과 격려를 통해 마이 드림이 아닌 킹덤 드림의 실체를 경험했습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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