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10억 받은 페이커…中 245억 제안 거절한 까닭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중국의 240억 이적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이커가 출연했다.
페이커는 2023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LCK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 11월에 막을 내린 2023 롤드컵은 누적 시청자 수 4억 명, 결승전 동시 접속자 수 1억 명, 고척돔 1만 8000 석 매진, 1만 5000명 광화문 광장 길거리 응원이 이어지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유재석은 페이커가 롤 챔피언십에서 우승 당시 “이번 우승은 내가 아닌 팀을 위한 우승이다”라고 한 말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생각이 올해 강했던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페이커는 “올해 들어서 ‘목표가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데뷔했을 땐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해가 지날수록 돈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했다.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스스로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라면 계속 따라갈 수 있겠더라”라고 했다.
또 우승 상금에 대해 “롤드컵 우승 상금이 10억이었는데 그걸 분배받고 부가 수익도 받았다”라며 ‘스킨’이라고 아바타로 수익을 내는데 우승한 선수들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245억 원 연봉을 제시했는데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페이커는 “아무래도 돈이나 명예보다는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저희 팀에서도 많은 좋은 대우를 해주니까”라며 “금액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또 부상을 당했을 때를 떠올리며 “3개월 전부터 게임을 하고나면 새끼손가락에 감각이 없더라. 제 부상으로 인해 저희 팀의 개선점을 볼 수 있었다. 아프기 전까지 몰랐는데 아프고 나니까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손목 스트레칭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페이커는 롤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게임을 잘하려고 독서를 했다. 게임을 대하는 태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프로 게이머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책 덕분이었다. 책을 통해 마인드 셋이 달라졌다. 프로 게이머의 자질 중에선 겸손이 중요하다. 거름 없이 들을 수 있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끝으로 “많은 분들에게 기억될 수 있고 영향 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한 해가 됐다. 게임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자 하면 많이 배울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 여러분 덕분에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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