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포화 시장, '퍼플 오션' 전략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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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화두는 '퍼플 오션(Purple Ocean)'이다. 업계가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뒷받침하겠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 포화에 대비해 내놓은 선제적 대응책이다.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혁신적인 K-콘텐츠 육성과 해외 진출을 최우선과제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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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예산은 6124억 원…방송영상 공 들여
"내년 화두는 '퍼플 오션(Purple Ocean)'이다. 업계가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뒷받침하겠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 포화에 대비해 내놓은 선제적 대응책이다.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혁신적인 K-콘텐츠 육성과 해외 진출을 최우선과제로 가리켰다. 기업들이 블루오션을 찾는 데 따르는 위험 요소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 또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콘진원의 내년 전체 예산은 6124억 원. 올해보다 약 2.2% 감소했으나 촉매제로 부족함은 없다. 조 원장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우수 콘텐츠 발굴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방송영상. 1028억 원을 투입한다. 구경본 콘진원 방송영상본부장은 "예산, 사업, 지원과제 등에 있어 다른 분야보다 규모가 큰 편"이라며 "K-컬처 미래를 선도할 핵심 콘텐츠 개발을 위해 재원과 인프라는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분야 예산은 게임 644억 원, 애니메이션·캐릭터 352억 원, 음악 327억 원, 신기술융합콘텐츠 230억 원, 만화 159억 원으로 편성됐다. 하나같이 우수 지적재산(IP) 창출과 신기술 접목 콘텐츠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만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게임과 만화에선 해외 마켓 참가와 콘텐츠 현지화 지원을 확대하고, 애니메이션·캐릭터에선 IP를 활용한 제작 지원을 늘린다. 음악에선 신기술 융합 콘텐츠 개발에 힘쓴다.
기능별 예산은 기술개발(R&D) 992억 원, 해외 진출 679억 원, 기업·인재 양성 529억 원, 지역육성 381억 원, 투융자 45억 원 등으로 책정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해외 진출이다. 신규 해외거점 구축과 한류 해외홍보관 운영, 한류 박람회 개최 등으로 올해보다 72.3% 증액됐다. 투융자도 글로벌 피칭플랫폼 사업 신설 등 해외 투융자 기반 조성 계획에 따라 60.7% 늘었다. 조 원장은 "세계적인 IP를 발굴하고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출하는 등 K-콘텐츠의 세계화와 콘텐츠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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