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왕년이여…‘日반도체 상징’ 도시바 74년 만에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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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강자' 전자기업 도시바가 74년 만에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상장기업 역사의 막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1949년 상장 이후 74년 만인 이날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로이터는 도시바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저이윤 사업을 퇴출하고 고이윤 디지털서비스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바는 노트북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한때 전자산업 선두주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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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펀드 JIP, 2조엔에 인수
‘왕년의 강자’ 전자기업 도시바가 74년 만에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상장기업 역사의 막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1949년 상장 이후 74년 만인 이날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도시바는 구조조정을 통해 5년 뒤 재상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일본 합작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가 공개 매수를 통해 인수했다. 오릭스, 추부일렉트릭파워, 칩 제조업체 로흠 등이 참여한 펀드로, 2조엔(약 18조원) 규모로 도시바를 인수했다.
도시바 측은 전날 “새로운 주주들과 새 미래를 향해 함께 한 걸음 크게 나아갈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후 JIP 측 인사 4명이 도시바 이사회에 부임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시바의 최대 채권자인 스미모토 미츠시 그룹도 선임고문을 새 도시바 경영팀에 파견한다. 회사 수장은 시마다 타로 도시바 CEO가 계속 맡아 바이아웃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로이터는 도시바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저이윤 사업을 퇴출하고 고이윤 디지털서비스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재편을 위해 도시바는 로흠과 파워칩 생산 공장을 합작할 예정이며, 로흠은 27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다미안 통 매쿼리캐피털 일본 본부장은 “도시바의 경영난은 바람직하지 못한 경영전략과 불운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시바의 인재와 자산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노트북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한때 전자산업 선두주자로 꼽혔다. 그러다 2248억엔(약 2조원)을 높여 기재하는 회계 부정, 미국 원전 자회사의 1조원대 손실 등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으며, 핵심인 메모리 사업까지 매각하며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
결국 지난해 11월 인수를 제안한 JIP와 손잡고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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