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물고문… 구독자 250만 ‘엄마 유튜버’ 두 얼굴

최승훈 2023. 12. 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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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남매의 육아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때 250만 구독자를 모았던 해외 여성 유튜버가 법정에서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유튜버는 아이들의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어 숨을 못 쉬게 하거나 여름 무더위에 물도 주지 않으며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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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자녀 일상 공유한 美 유튜버 루비 프랭크
육아 유튜버 루비 프랭키와 가족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여섯 남매의 육아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때 250만 구독자를 모았던 해외 여성 유튜버가 법정에서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유튜버는 아이들의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어 숨을 못 쉬게 하거나 여름 무더위에 물도 주지 않으며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에이트 패신저스(8passengers)’를 운영해온 여성 루비 프랭크(41)가 미국 유타주 세인트조지지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6건의 아동학대 혐의 중 4건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는 육아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공유하는 유튜버다. 그의 채널은 올해 초부터 비활성화됐다.

프랭크의 아동학대 사실은 지난 8월 30일 12세 아들이 이웃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고 구조를 요청하며 드러났다. 아이는 사업 파트너였던 조디 힐데브란트의 집에 갇혔다가 창문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이웃의 신고로 프랭크의 아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12세 아들은 굶주린 상태에 헐벗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프랭크의 10세 딸도 집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 아이들의 몸에 테이프로 묶인 자국과 상처도 발견됐다.

루비 프랭키가 법정에 선 모습. AP연합뉴스

법원에 따르면 프랭크는 수개월에 걸쳐 아이들에게 “사악하고 귀신에 들렸다”고 말하며 학대를 일삼았다. 프랭크는 신발을 신은 채 아들을 발로 차고,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어 숨을 쉬지 못할 만큼 잔혹한 수법으로 범행했다.

딸에게는 여름에 물도 주지 않은 채 밖에서 맨발로 달리거나 일하게 했다. 프랭크는 아이들에게 전자기기 접속을 차단해 외부 세계와 소통을 단절시켰다.

프랭크는 사업 파트너인 조디 힐데프란트의 범죄 혐의를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에 기소된 6건의 혐의에서 4건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힐데브란트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프랭크에 대한 선고는 내년 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프랭크는 법정에서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깊은 후회와 슬픔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랭크의 미성년 자녀 4명은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프랭크의 맏딸은 인스타그램에 “정의가 실현돼 너무 기쁘다”고 적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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