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잘 먹고 잘 자게 준비 완료…각종 돌발변수 매뉴얼도 갖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입니다. 이제 ‘함께 빛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일 서울에서 만난 최종구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의 표정과 목소리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대회 개막(내년 1월 19일) D-30 당일에 인터뷰에 응한 그는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D-50일에 ‘현재 50%인 성공 확률을 매일 1%씩 끌어올려 100%를 만들겠다’는 명언을 남겼다”면서 “상대 팀에 대한 정보도 경험도 부족했던 2002년과 달리 지금의 우리에겐 평창올림픽을 치른 경험과 인프라가 있다. 성공 개최를 100%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대회 개막을 50여일 앞둔 지난 11월 말 ‘대표위원장’ 직책을 받아 조직위에 합류했다. 경기인 출신 공동조직위원장(이상화·진종오)과 힘을 합쳐 조직위의 행정 능력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행정고시 출신 관료이자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전문가인 그는 “스포츠와 직접적 인연이 없는 내가 조직위에 추천 받은 이유를 정확히 알지는 못 한다”면서도 “지난 8월 새만금 잼버리 사태와 같은 실패를 거듭하지 않도록 대회 준비 과정의 업무 효율을 높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부임 직후 개최 도시와 각 경기장을 모두 돌며 준비 상황을 꼼꼼히 살핀 최 위원장은 “지역별, 종목별로 대회 준비 과정과 절차가 천차만별”이라면서 “저마다의 프로토콜에 따라 차질 없이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내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 개최의 기본이자 핵심은 참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잘 먹고 편히 자는 것”이라면서 “숙소와 음식, 수송 등에서 IOC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선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 폭설, 바이러스 등 예측하기 힘든 변수에 대해서도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뒀다”고 덧붙였다.
남은 과제는 ‘흥행’이다. 개회식을 제외한 나머지 전 종목 경기장을 무료 개방(인터넷 예약 필수)하는데, 현재 좌석 예약율은 절반을 살짝 웃돈다. “개막이 다가오며 홍보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00건 안팎이던 좌석 예약 건수가 19일엔 7000장까지 뛰었다”고 소개한 그는 “올해 초 강릉과 평창 방문객의 수는 500만 명에 이른다. 올해는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여행 코스에 ‘청소년올림픽 관전’을 포함 시킬 수 있도록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 문체부-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조직위-중앙일보 공동기획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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