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 뒤면…리틀 연아, 썰매 천재 펄펄 난다

송지훈 2023. 12.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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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전세계 겨울스포츠 유망주들이 함께 하는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내년 1월 19일 개막한다. 왼쪽부터 스노보드 이채운, 최가온, 피겨 스케이팅 신지아, 봅슬레이 소재환. [뉴시스, 사진 이채운·올댓스포츠·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청소년들의 글로벌 겨울 축제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19일에 개막해 2월 1일까지 14일 동안 강원 특별자치도 강릉·평창·정선·횡성 등 4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겨울청소년올림픽은 지난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이후 릴레함메르(노르웨이)와 로잔(스위스)을 거쳐 내년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 대회를 치른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은 여름과 겨울올림픽에 이어 청소년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치르는 아시아 유일의 국가가 된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이번 겨울청소년올림픽에도 사용되는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

대회 기간 전 세계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선수가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회 관계자와 미디어·관광객 규모는 1만50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회 종목은 겨울올림픽과 유사하다. 설상 4개 종목(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과 빙상 3개 종목(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 등 7개 종목에서 15개 세부 경기를 진행한다. ‘청소년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출전 연령은 만 14~18세로 제한된다. 대회 슬로건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다.

출전 연령을 제한하다 보니 월드스타급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로 경쟁하는 종목)나 피겨 스케이팅처럼 어린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의 경우 예비 스타들이 제법 있다.

마스코트 뭉초

‘대한민국 하프파이프의 미래’로 주목받는 두 신동 이채운(17·수리고)과 최가온(15·세화여중)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다. 두 선수는 지난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나란히 포디움에 올랐다. 2008년생 최가온은 월드컵 데뷔전이던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했다. 한국인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12월 스노보드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을 제패한 ‘배추보이’ 이상호(28·넥센윈가드) 이후 2년 만이다. 남자부의 이채운도 은메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입증했다.

피겨 스케이팅에는 2008년생 신지아(15·영동중)가 있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하며 지난해(은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입상했다. 벌써부터 ‘김연아의 후계자’로 불린다.

봅슬레이에선 ‘썰매 천재’가 나선다. 대표팀 막내 소재환(16·상지대관령고)이 주인공이다. 지난 8월 전국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대표팀 형들을 제치고 3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채운과 최가온·신지아·소재환 등은 ‘코리안 판타스틱 4’로 불린다.

■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 ◦ 기간 : 2024년 1월 19일~2월 1일
◦ 개최지 : 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강릉시·정선군·횡성군)
◦ 슬로건 :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
◦ 마스코트 : 뭉초(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가지고 놀던 눈뭉치에서 탄생)
◦ 참가 인원 : 70여 개국 2900여 명(선수 1900명, 임원진 및 관계자 1000여 명)
◦ 종목 : 7개 종목 15개 세부 경기(설상 4개 종목, 10개 세부 경기, 빙상 3개 종목 5개 세부 경기)
◦ 참가 자격 : 만 14세~18세 청소년
◦ 특징 : ①메달 순위 집계를 하지 않음
②아시아 최초의 겨울청소년올림픽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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