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3시간 마셨는데 1600만원…의정부 주점 '술 작업' 논란

김홍범 2023. 12. 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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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튜브 채널 '엄태웅TV'에 공개된 영상. 사진 유튜브 엄태웅TV 채널 캡처

경기 의정부시에서 한 주점이 술에 취한 손님에게 3시간 만에 1600만원이 넘는 술값을 계산하도록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손님은 마시지 않은 술값까지 청구하는 이른바 ‘술 작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엄태웅TV’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은 의정부시에 위치한 주점을 찾았다가 약 3시간 만에 1633만원을 결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이 남성이 당시 결제한 카드 내역서가 첨부됐는데, 짧은 시간 동안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결제가 연이어 이뤄진 기록이 남아있었다.

피해 남성 측은 “(가게 측에서) 고의로 술을 빨리 없애 계속 결제를 하게 만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남성은 “업소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이에 해당 술집에선 고급 양주 등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동네 가게에서 거액의 술값이 청구되는 것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튜버 엄태웅 측은 실제로 이 술집을 방문해 부당하게 술값을 올리는 ‘술 작업’이 이뤄지는지 확인했고, 영상에는 손님이 시킨 술을 종업원이 버리는 정황 등이 담겼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이 가게에서 손님에게 술값으로 기망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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