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체제 들어오면 일체 당무 언급 안 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와 관련해 “한동훈 체제가 들어오면 일체 당무를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체제는 직할 체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돼, 윤 대통령과 관계상 아무래도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건 유승민이나 이준석의 몫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김기현 체제 때는 바른길 가라고 다소 깊이 비판하고 잘못 가는 길을 바로 잡으려고 했다”며 “부디 (한 전 장관이) 당을 잘 운영해서 총선에서 꼭 이기기 바란다. 지면 식물정권이 된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 추대론’에 힘을 싣고 있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김기현 밀다가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더니 한동훈 밀어 연명하려고 몸부림치는구나”라며 “정치 참 많이 타락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그 전날인 1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 거 아니었나”라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을 노골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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