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본 승부차기 중 최악"…오나나 승부차기 도대체 어땠길래→홈팬들 대폭발!!

이태승 기자 2023. 12. 20. 23: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에버턴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세네갈)를 향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오나나가 풀럼과의 리그컵 8강전에서 실축한 뒤 팬들로부터 갖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풀럼과 4강전 자리를 두고 치열한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차기에서 6-7로 패배하며 리그컵 여정을 마치게 됐다.

에버턴과 풀럼은 정규시간 90분동안 치열하게 주고 받으며 1-1 점수의 균형을 유지했다. 이후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은 에버턴 선축으로 승부차기 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에버턴의 키커로 나선 선수는 공격수 베투였다. 베투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뉴캐슬은 안드레아스 페헤이라를 대항마로 뽑아들었다. 페헤이라 또한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 팀은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은 4번째 키커에서 나왔다.

각 팀의 4번째 키커 중 에버턴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성공했지만 풀럼 바비 리드가 실축했다. 에버턴 5번째 키커 오나나가 승부차기서 성공한다면 승리는 에버턴 것이었다.

그러나 오나나는 다소 황당한 스텝으로 공에 다가가더니 엉성하게 공을 차 기회를 날려버렸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오나나는 공을 차러 다가가며 두 번 폴짝 뛰어오르더니 발 안쪽으로 공을 찼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 안쪽으로 차는 것이 더 좋지만 슛의 위력은 발등으로 차는 것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소위 '강심장'만이 시도하는 킥이었다.

오나나는 정확성을 살리려는 듯 했지만 애석하게도 공은 상대 골키퍼 베른트 레노 품 안으로 쉽게 빨려들어갔다. 오나나가 찬 공이 레노 몸쪽으로 향하며 막아내기가 비교적 간단했다. 오나나는 실축 직후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그의 실축으로 에버턴 선수들이 흔들린 탓일까. 에버턴 8번째 키커로 나선 이드리사 게예는 결국 왼쪽 골대 기둥을 맞추며 실축하고 말았다. 6-6 동점의 상황에서 풀럼의 승리를 확정지으러 등판한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는 오른쪽 측면으로 킥을 꽃아넣으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던 픽퍼드조차 막을 수 없는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후 에버턴 팬들은 분노에 가득 찰 수밖에 없었다.

오나나의 슈팅이 매우 형편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가 에버턴 홈인 구디슨 파크에서 열렸기 때문에 팬들은 홈구장에 응원을 와서 어처구니 없는 승부차기를 목격하고 말았다. 더욱 격렬히 분노했다. 몇몇 팬들은 이를 개인 SNS에서 강도 높게 비난하며 패배를 오나나의 탓으로 돌렸다.

한 팬은 "오나나의 킥은 내가 두 눈으로 본 승부차기 중 최악이었다. 장난같지도 않은 자세로 공을 찼다. 방향을 하나 정하고 괴상한 점프 그만 뛰라"며 황당한 스텝에 비판을 가했다.

또 다른 팬은 "오나나는 아주 자만심에 가득찬 XX였다. 그는 팀을 위해 뛰는 선수가 아니라 이기적인 놈"이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고 "지난 36년간 구디슨 파크에서 본 승부차기 중 최악"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다만 모든 팬들이 오나나에게 화살을 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팬은 "오나나의 킥이 정말 형편없긴 했지만 그는 어린 선수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며 그를 감쌌고 또 다른 팬은 "오나나는 경기장을 가장 마지막으로 떠나며 팬들에게 박수와 실수에 대한 사과를 끝까지 전했다"며 선수의 인품에 대해 칭찬을 남겼다.

승부차기나 페널티 킥이 많은 선수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오나나는 22살 어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게다가 에버턴이 최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룰을 어겨 승점 10점을 삭감당한 상태인데 리그 경쟁에서 크게 손해를 봤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리그컵 경기서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렸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리그컵 4강전 추첨은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8강전 경기가 마무리되는 21일 오전 7시에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