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여성 구한 18살 고교생…'제야의 종' 친다
서울시가 20일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 18명을 발표했다.
이번 시민대표에는 지난 8월 벌어진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에 나선 윤도일군이 포함됐다.
또 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 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 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등도 타종에 참여한다.
골목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해 인명을 구조한 방사선사 박상우 씨,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무료로 결혼식을 열어 준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도 선정됐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고(故) 주석중 교수의 유가족, 청각장애를 가진 탁구선수 이창준 씨, 아르헨티나 출신 열차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등도 타종에 나선다.
시는 타종 행사를 글로벌 새해맞이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서울경제진흥원의 ‘2023년 서울콘’과 연계해 서울콘에 참여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행사에 초청했다.
시민 대표는 역경을 극복하고 묵묵히 책임을 다해 귀감이 된 시민,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 선행 시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시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시민 등의 분야에서 뽑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이 직접 타종 인사를 공모·추천할 수 있는 ‘시민 대표 추천제’가 재개됐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시민 추천을 통해 200여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시민대표 18명은 시가 다양한 분야의 타종 인사 시민대표를 공정하게 선정하고자 올해 처음 도입한 타종 인사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했다.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후보자를 뽑았다.
위원회는 후보자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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