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우리카드, 풀세트 끝에 현대캐피탈 제압하고 2연승
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2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18, 25-22, 23-25, 15-13)로 이겼다. 선수 이름 대신 연고지 서울의 명소를 새긴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착용한 우리카드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마테이 콕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기록했고, 김지한이 15점을 올렸다. 이상현이 블로킹 6개 포함 10득점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28점을 기록했다.
최근 2연승의 우리카드(13승 4패·승점 36)는 2위 삼성화재(12승 5패·승점 31), 3위 대한항공(10승 6패·승점 31)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6위 현대캐피탈(4승 13패·승점 16)은 우리카드 상대로 올 시즌 3경기 모두 졌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공격 범실이 있긴 했지만,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홍동선의 공격이 터지면서 10-6으로 앞서갔다. 우리카드가 매섭게 추격했지만, 최민호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시 19-14로 달아났다. 서브까지 정확하게 들어간 현대캐피탈은 솝쉬게 1세트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지한이 어려운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마테이 콕이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함형진, 박상하를 차례로 교체 투입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3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김명관과 차이페이창이 멋진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오픈 공격을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우리카드 쪽으로 점점 기울었다. 불안했던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안정됐고,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와 허수봉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선 세터 이현승을 넣고 시작했고, 초반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의 연속 서브 득점과 이현승의 블로킹, 아흐메드의 오픈이 터지고 마테이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6연속 득점했다. 8-4. 그러나 우리카드는 끈질겼다. 마테이의 공격으로 23-24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비디오 판독을 거친 끝에 마테이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아 듀스를 만들진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시즌 첫 4세트 승리.
5세트는 팽팽했다. 최민호와 한성정이 나란히 김지한과 아흐메드의 공격을 가로막아 4-4로 맞섰다. 승부사 마테이가 빛났다. 강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온 공격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서브도 잘 들어갔고, 홍동선의 범실이 나와 7-5로 벌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범실이 연이어 나왔지만, 이현승이 한성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기나긴 승부는 이상현의 손에서 갈라졌다. 13-13에서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을 셧다운 블로킹으로 연결했다. 이어 마테이가 백어택을 성공시켜 경기를 매조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잘 해줬다. 아쉬운 건 상대가 크로스를 때리는데 블로킹 위치가 조금 안 좋았다. 세터 한태준도 공 배분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4세트 비디오 판독이 나온 뒤 항의한 데 대해선 "지난 경기에선 좀 더 바깥쪽일 때 포인트를 현대캐피탈에게 줬다. 상대 선수도 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판정이 나와서 (항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 체력 저하가 5세트에 나타난 것 같다. 범실이 그래서 좀 많았다. 훈련을 안 할 수는 없다.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비록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준 부분은 칭찬해야 할 것 같다. 5세트 범실이 많았던 게 아쉽다. 선수들의 전투력은 상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차영석은 속공이 좋기 때문에 후반에 이현승과 투입했다. 군복무 기간 몸 관리를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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