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에 마약 제공 혐의' 의사 결국 구속…"도주 우려"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성형외과 의사가 결국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A(42)씨를 구속했다.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구속 기소된 B씨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이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당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고 보완 수사를 거쳐 A씨 본인의 마약 투약 혐의도 영장에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발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 했다. 당시 마약수사계 수사관들은 A씨의 휴대전화와 그가 처방한 의료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은 올해 간단한 시술에 프로포폴을 과다처방한 사례로 여러 차례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환자에게도 프로포폴과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마약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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