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들』 강추" 조국의 책 추천…지지자들 "영웅 최강욱 냄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암컷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추천하며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막말’을 두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루시 쿡의 명저 『암컷들』(BITCH). 진화생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루시 쿡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옥스퍼드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학자로, 책에선 다양한 동물 사회에서의 성 역할 등에 대해 다룬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일독을 권한다는 짧은 문구에 책 표지 사진을 첨부한 것 외에는 책 내용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남기지 않았다.
이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영웅호걸 최강욱 의원 냄새가 나는군요.” “나는 왜 이 책을 보고 김xx가 떠올랐을까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조 전 장관이 최 전 의원을 두둔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암컷이 나와 설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여성 비하 사실이 알려지며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최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親) 조국 인사로 분류된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최 전 의원(86학번)의 선배이며, 문재인 정부에선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을 재임하던 2018년 최 전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되며 한솥밥을 먹었다.
최 전 의원이 지난 9월 의원직을 상실한 것도 지난 2017년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가짜 인턴증명서 써주면서다.
지난달 18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선 최 전 의원이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자, 조 전 장관이 소리 내 웃기도 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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