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한파에 생긴 '대형 고드름', 함부로 건드렸다간… [살아남기]

이금숙 기자 2023. 12.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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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한파에 고드름 제거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중 고드름 제거 신고는 117건에 달했다.

위험해 보인다고 건물에 매달려있는 고드름을 직접 제거하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드름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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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계속되면서 고드름 제거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계속되는 한파에 고드름 제거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동안 소방 당국에 접수된 한파 관련 피해 신고는 총 309건이다. 이중 고드름 제거 신고는 117건에 달했다. 낮아진 기온에 수도관이 터지면서 건물 밖에 대형 고드름이 생기기도 했다. 위험해 보인다고 건물에 매달려있는 고드름을 직접 제거하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드름은 겨울철 기온이 어는점 이하로 떨어질 때 건물 외부 돌출부 등에 생긴다. 주로 배관 동파 등으로 인해 물이 흘러내리면서 아래쪽으로 뻗어나가는 막대기 모양으로 언다. 고드름이 떨어지면 인명피해나 차량파손 등이 발생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22년에는 군산시 한 주택에서 눈을 치우다 고드름이 머리로 떨어져 4cm의 열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고드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건물 지붕 가장자리 등을 관찰하는 게 좋다. 특히 겨울철 기온이 떨어졌을 때 수도관을 점검해 미리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지난 19일에는 청주시 한 아파트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아파트 외벽 13층부터 3층까지 20m에 달하는 고드름이 맺혀 있기도 했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놓아 동파를 막아야 한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계량기와 수도관에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테이프나 헌옷 등을 감싸두면 도움이 된다. 고드름은 눈이 녹으면서 생기기 때문에 제때 눈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고드름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건물 지붕에서 발견될 때가 많은데, 제거하다가 추락 등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대형 고드름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그 밑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게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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