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온순해지려면 이 선수 필요하다"…케인 길러낸 레전드, 누굴 가리켰나

이태승 기자 2023. 12.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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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감독으로도 지휘봉을 잡은 뒤 해리 케인을 중용, '대박'을 터뜨린 팀 셔우드가 토트넘 '반칙왕' 크리스티안 로메로 진정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추천했다.

셔우드는 "판더펜과 함께 있으면 로메로는 훨씬 침착해보인다"며 판더펜과 로메로의 센터백 듀오가 선수 자신에게도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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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감독으로도 지휘봉을 잡은 뒤 해리 케인을 중용, '대박'을 터뜨린 팀 셔우드가 토트넘 '반칙왕' 크리스티안 로메로 진정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추천했다.

주전 센터백 듀오로 올 시즌 초반 깊은 인상을 남긴 미키 판더펜이다. 셔우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 채널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로메로는 판더펜과 함께 있을 때 더 나은 선수"라며 "로메로가 그를 믿는 듯 하다. 함께 뛸 때 더욱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메로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간혹 과한 태클로 불필요한 징계를 받아 팀의 전력 손실로 이어지는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다. 지난 시즌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총 9번의 옐로카드와 1번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다는 장점은 있으나 거친 파울이 많다는 점에서 항상 비판을 받아왔다.


올 시즌에는 팀의 주장단에 합류하며 공격성을 개선한 듯 보였으나 지난달 7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을 기점으로 그의 공격성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그는 전반 33분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향해 페널티 박스 내에서 위험한 태클을 저질했다. VAR(비디오 보조 판독) 판정 결과 레드카드가 선언돼 페널티킥 헌납함과 동시에 향후 3경기 출전 불가 징계까지 초래했다.

이와 같은 퇴장은 경고 누적으로 같은 날 쫓겨난 데스티니 우도기와 더불어 이어진 토트넘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빌미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귀 후에도 로메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서는 뉴캐슬의 공격수 칼럼 윌슨을 향해 매우 거친 태클을 걸어 레드카드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을 초래했다.

셔우드는 해당 장면을 짚으며 "정말 형편없는 태클"이었다고 비평한 뒤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는 태클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셔우드는 로메로의 공격적인 태클 원인을 선수 본인이 아니라 수비 파트너에게서 찾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셔우드는 "판더펜과 함께 있으면 로메로는 훨씬 침착해보인다"며 판더펜과 로메로의 센터백 듀오가 선수 자신에게도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판더펜 또한 로메로와 마찬가지로 발이 매우 빠른 센터백이다. 게다가 로메로와 달리 키도 커 공중볼 경합할 때도 안정적이다.

전체적인 신체의 밸런스가 좋다보니 몸싸움에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공을 뺏은 뒤에도 안정적인 볼배급이 가능하다. 로메로가 다른 수비수들에 비해 판더펜에게 의지하다보니 상대방 공격을 거칠게 끊어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다만 로메로는 파트너와 상관 없이 강한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지난달 초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문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로메로가 동료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향해 있는 힘껏 태클을 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선수들이 로메로 때문에 정강이 보호대를 차고 훈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토트넘 전문 웹진 '더 스퍼스 웹'은 셔우드 발언을 소개하며 "불행하게도 로메로에게는 더티 플레이를 즐겨하는 선수라는 인식이 박혀있다"며 "심판들도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메로 플레이스타일이 심판 판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로메로가 또 징계를 받고 싶지 않다면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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