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김민별·황유민, 아시아 정벌 나선다

윤승재 2023. 12.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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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황유민. KLPGA 제공


한국과 일본, 태국. 아시아 여자골프 ‘삼국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신인상 김민별(19)과 신인상 포인트 2위 황유민(20)이 손을 맞잡아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최하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2023(총상금 75만 달러)’이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 대회는 개인전과 국가 대항전을 겸해 치른다. 개인전은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가리고, 단체전은 참가국 별로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총상금은 75만 달러(9억9000만원)를 두고 16개국 58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냈다. 단체전에는 20만 달러, 개인전에는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한국은 단체전 디펜딩챔피언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은퇴한 이보미(35)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33)이 팀을 이뤄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개인전에서는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우승했고 유소연이 뒤를 이었다.

지난 7월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우승 후 김민별(왼쪽)과 포옹하는 황유민. KLPGA 제공


두 ‘언니’의 뒤를 이어 이번엔 ‘무서운 동생’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LPGA에서 치열한 신인상 레이스를 펼친 김민별과 황유민이 함께 팀을 이룬다.

김민별은 올 시즌 29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그러나 준우승 3회, 상위 10위 진입 12회, 상금 수령 26회로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27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상위 10위 8회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황유민은 올 시즌 라운드당 평균 3.63개(78라운드 28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도 257.2야드(2위)로 길다. 쟁쟁한 언니들을 제친 두 선수가 합심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일본에서는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하타오카 나사(24)가 출전한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의 주인공 아타야 티띠꾼(20·태국)도 출사표를 냈다. 올 시즌 티띠꾼은 LPGA 투어에서 평균 69.33타를 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하타오카는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369개)를 기록했다. KLPGA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타오카 나사 사진=AGLF
아티야 티띠꾼. 사진=AGLF


김민별과 황유민 외에도 올해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린 이다연(26)과 통산 6승의 이소영(26)이 호흡을 맞춘다. 임희정(23)과 정소이(21), 안신애(33)와 백규정(28)도 출전한다. 대한골프협회 랭킹 1·2위로, ‘아마추어 최강’이라 불리는 중학생 이효송(15)과 고등학생 김민솔(17)도 팀을 이뤄 출전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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