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알람, 못 들으면 지각… 잘 들으면 혈압 상승

오상훈 기자 2023. 12.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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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알람이 혈압을 높여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아침 혈압을 분석할 결과, 알람을 듣고 기상한 사람들의 혈압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혈압보다 약 74%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람 소리를 듣고 억지로 잠에서 깨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으로 짧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알람에 의한 아침 혈압 상승 폭이 더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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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알람이 혈압을 높여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 환자의 20~30%는 아침 혈압이 높다. 이러한 아침 고혈압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피로, 호흡곤란, 불안 등이 발생하고 코피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특정 요인으로 인해 혈압이 더 높아지면 급성 심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할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간호학과 연구팀은 휴대폰 알람으로 강제 기상하는 게 혈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32명의 참가자에게 이틀 간 스마트워치와 전자혈압계를 착용하게 했다. 그런 다음 첫날밤에는 알람 없이 자연스럽게 기상하고 두 번째 날에는 5시간 취침 후 알람을 통해 기상하라고 지시받았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아침 혈압을 분석할 결과, 알람을 듣고 기상한 사람들의 혈압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혈압보다 약 74%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람 소리를 듣고 억지로 잠에서 깨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으로 짧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알람에 의한 아침 혈압 상승 폭이 더 클 수 있다.

연구팀은 알람의 부작용을 줄이려면 단조로운 소리보다는 선율적인 소리로 깨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흥얼거리기 쉬운 익숙한 음악으로 기상하면 멍하고 졸리며 잠이 깨지 않는 느낌인 수면 관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햇빛도 좋은 방법이다. 빛에 노출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어 스트레스나 혈압 상승 없이 자연스럽게 기상한다.

연구의 저자 김연수(Yeonsu Kim)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주말처럼 시간이 있을 때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결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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