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효성,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 매입… 조현범 승기 쥐나

조양래 0.42%·효성첨단소재 0.21% 추가 확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오른쪽).ⓒ한국앤컴퍼니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따라 조 회장 측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쥘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0.42%를 장내 추가 매수하며 지분 4.41%를 확보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21%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해0.72%로 지분율이 높아졌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8일 한국앤컴퍼니 지분 14만6000주를 처음 매입한 이후 19일에도 33만주를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이에따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수관계인(조양래 명예회장, 효성첨단소재)가 보유한 총 지분은 47.16%로 늘었다.

반면, 조 회장에 맞서는 조현식 고문(18.93%)과 MBK파트너스 측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하더라도 총 30.35%에 불과한 상황이다. 차녀 조희원씨(10.61%)에 이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까지 지지하고 나섰지만 조 회장과 격차를 벌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BK파트너스 측은 주당 2만 4000원에 오는 25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