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부정적 영향 발생"...카카오 M&A 좌초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에 대한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습니다.
시버트는 카카오측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며 지분을 넘길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한 겁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페이가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의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4월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의 지분 51%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1차로 19.9%의 지분은 확보했으나 남은 31.1%의 지분에 대한 거래는 진행하지 못한 겁니다.
시버트 측은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한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한국 정부가 '중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조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가 SM엔터 시세 조종 혐의 등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자 경영권을 넘기지 않기로 판단한 겁니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업계에선 유럽 택시 플랫폼인 '프리나우'의 인수를 추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번 건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구속으로 SM의 해외 진출 전략도 동력을 잃으면서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던 카카오의 해외 사업 확장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권슬기. CG: 홍기리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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