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2023]"엔비디아 잡는다"…AI 반도체 기업 사피온, 기술혁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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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사피온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 AI 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2020년 국내 최초 상용 AI 반도체인 'X220'을 출시했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에 AI 반도체를 적용해 서비스 용량을 기존보다 최대 5배 높였다.
사피온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 150조원 규모에 달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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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사피온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 AI 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사피온은 SK그룹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SK텔레콤·SK스퀘어·SK하이닉스 3사가 8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후 실리콘밸리를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공략하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 상용 AI 반도체인 'X220'을 출시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X220은 유사 스펙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다. 반면 사용 전력량은 80%에 불과하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에 AI 반도체를 적용해 서비스 용량을 기존보다 최대 5배 높였다. 미국 2위 TV 방송사인 싱클레어 그룹의 합작사인 캐스트닷에라의 방송 장비에도 제품을 넣었다. 실시간으로 저해상도 화질을 고화질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에는 신제품인 'X330'을 선보였다. X220보다 추론 성능을 4배 높였고 2배 이상의 전력 대비 성능을 확보했다. 사피온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 150조원 규모에 달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AI 반도체 국산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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