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는 선한 사마리아인…“내담자와 신뢰 쌓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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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상담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과천교회(주현신 목사)는 지난해 첫발을 뗀 '시냇가 상담센터'의 실적과 운영 원칙 등을 공유했다.
안희숙 과천교회 목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담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부터 객원 상담사 상담을 늘리고, 상실이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그룹 상담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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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의 영적 성장 선행돼야”
내담자와 함께 묵상 기도 생활화 필요
한국교회 상담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참석자 100여명은 영적 접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동역도 다짐했다.
한국교회상담사역협의체(회장 이기원 목사)는 20일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상담사역자의 영성과 돌봄’이란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상담 사역을 진행 중인 교회 44곳과 8개 선교단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첩과 노트북 등에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등 눈과 귀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관직 전 총신대(목회상담학) 교수는 ‘상담사역자의 자질과 기술’(시 78:22)을 주제로 개회 예배 메시지를 전했다. 이 교수는 “상담자의 영적 성장은 내담자에게도 이어진다”며 “하나님께 ‘내 마음에 합한 자’란 평가를 받았던 다윗의 영성을 구하자”고 권면했다. 이어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만큼 귀한 열매가 어디 있겠냐”며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을 받자”고 격려했다.
설교 이후엔 이만홍 연세대 외래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그는 “현대심리치료 방식 대부분은 돌봄의 시간이 적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삶도 동떨어져 있는 등 전인격적이지 못하다”며 “내담자와 인격·삶을 나눌 수 있는 영혼 돌봄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혼 돌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도 방식은 ‘묵상 기도의 생활화’”라며 상담 과정에서 ‘주님께 그 기도를 드려보셨나요’, ‘주님이 어떤 응답을 주시던가요’ 등의 질문을 시도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자아 돌봄과 영혼 돌봄은 함께 가야 한다”며 “상담자 역시 묵상기도를 체험한 뒤 내담자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교회가 상담 사역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경기도 과천교회(주현신 목사)는 지난해 첫발을 뗀 ‘시냇가 상담센터’의 실적과 운영 원칙 등을 공유했다. 안희숙 과천교회 목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담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부터 객원 상담사 상담을 늘리고, 상실이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그룹 상담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는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 외래교수의 ‘영성훈련법’ 강의에 이어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온누리교회의 상담 사역자들이 사역 내용을 나눌 예정이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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