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중관계,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

권중혁 2023. 12.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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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한·중 관계는 한·미 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대중 외교 방향성 질문에 "윤석열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다소 소원해진 한·미 동맹, 한·일 관계의 복원에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외교가)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화롭게 (한·중) 양자 관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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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20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세종로대우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한·중 관계는 한·미 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대중 외교 방향성 질문에 “윤석열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다소 소원해진 한·미 동맹, 한·일 관계의 복원에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외교가)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화롭게 (한·중) 양자 관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는 “가능한 한 조기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는 그가 주유엔 대사 재직 시절(2016~2019년)과 비교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시절엔 중·러가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했지만,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갈등이 구조적으로 심해졌다”며 “비핵화 추진이나 대화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윤석열정부 들어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가 강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중·러 관계 강화는 이전 정부 때부터 이뤄진 것”이라며 “안보 정세를 잘 살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굉장히 힘든 사안이다. 윤석열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한·일 관계를 생각하고 피해자들의 소신도 고려해 조화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대법원은 21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발사훈련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화성-18형과 더불어 지난달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을 언급하며 “만 리를 시야에 둔 ‘조준경’과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어떤 엄중한 군사적 위기와 전쟁 위기도 단호히 평정할 최강의 힘을 가졌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력적인 영도야말로 자력자강의 새 시대를 펼치는 위대한 힘”이라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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