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정그린수소 세계적 기업 '에어프로덕츠' 5억弗 투자유치

이영규 2023. 12.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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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중앙)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에어프로덕츠 투자협약식'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왼쪽),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대표 등과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기업 미국 에어프로덕츠사가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짓는다. 총투자액은 5억 달러(한화 6500억원 상당)로, 55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평택시와 이런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에어프로덕츠의 투자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과 함께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하는데 나선다. 에어프로덕츠는 목적시설의 조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관리하며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에어프로덕츠의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시설에 청정그린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청정그린수소는 국내 반도체 앵커 기업에 공급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평택 포승(BIX)지구 5만5156㎡(1만6680평)에 청정그린수소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6년 12월 준공 목표다. 2027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총 5억 달러를 투자하고 55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방문해 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수소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에 이어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까지 유치하게 됐다.

에어프로덕츠는 80년간 운영된 세계 최고 산업용 가스회사이자 최대의 글로벌 수소공급기업이다.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실행 중이다. 2030년까지 현재 배출되는 에어프로덕츠 전체 이산화탄소량의 33%를 감축하는 단기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탈 탄소사업 도약의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지난번 본사 방문 시 경기도 기후변화 대책을 설명했을 때 세이피 가세미 회장께서 지사의 정책 방향이 그렇게 확고하다면 에어프로덕츠에서 제한 없이 투자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 결실로 추가 투자를 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고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투자협약에는 세 가지의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5억 달러는 청정그린수소의 액수로는 최대 액수다. 두 번째는 이번 협약으로 청정그린수소 국내 도입 1호가 됐다. 세 번째 제가 약속했던 재임 중 100조 투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에어프로덕츠의 탄소저감 목표는 경기도와 같은 방향이고 특히 청정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지로 평택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경기도와 평택시가 사업이 성공리에 완수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5년 동안 수소도시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래서 스스로 대한민국 수소 1번지라고 얘기하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의 평택 투자를 환영하고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대표는 "경기도와 평택시는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 선구자적 비전을 갖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협약으로 경기도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할 수 있고 RE100 비전을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저탄소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재임 중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투자유치 100조+’를 목표로 지난 1년 반 동안 총 5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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