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연말 인사 키워드 '안정’…조직개편 '효율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대 금융그룹의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이 윤곽을 드러냈다.
초미의 관심사인 '부회장직' 존폐 여부는 금융지주들의 인사가 완료되는 이달 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부회장직 관련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만큼, 폐지 수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요 금융그룹은 연말까지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살빼기 가속…신사업 발굴 중점
4대 금융그룹의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이 윤곽을 드러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 속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일부 금융지주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 대대적 조직개편을 시행하기도 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부회장직' 존폐 여부는 금융지주들의 인사가 완료되는 이달 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와 하나금융이 운영중인 부회장직 제도는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를 육성하는 제도로 주목받아왔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부회장직 관련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만큼, 폐지 수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9명 모두 연임을 결정했다. 자경위는 불확실성 확대, 예측 불가능한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대응력을 높이고자 자회사 사장단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에 대해서는 1년 임기 관례를 깨고,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직은 규모를 대폭 줄였다. 재무, 운영, 준법감시, 감사, 브랜드 홍보, 리스크, 디지털, 전략, 신사업, 소비자 보호 등 11개 지주사 부문을 전략, 재무, 운영, 소비자 보호 등 4개로 통합했다. 지주사 경영진 (부문장)도 10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하나금융도 자회사 CEO 교체폭을 최소화했다.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둔 10개 계열사 중 하나생명보험(남궁원), 하나손해보험(배성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정해성) 3곳만 신임 후보를 추천했다. 지난해의 경우 은행, 증권, 카드 등 핵심 계열사 CEO를 모두 바꾼 바 있다.
부회장직은 변화 기류가 읽혀진다. 현재 하나금융의 부회장직은 이은형, 박성호, 강성묵 3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들 3인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가 2025년 3월 종료되는 만큼, 내년 말부터 차기 회장 경합이 시작된다. 부회장직 인사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KB금융은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 핵심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이재근 행장을 연임시켰지만 비은행 부문 계열사 CEO는 상당 폭 교체가 이뤄졌다.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인 KB증권(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증권 IB부문과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 대표들은 1년 연임 시켰다.
현재 공석인 부회장직은 언급이 없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양종희, 허인, 이동철 등 3명의 부회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양 회장 취임 동시에 나머지 2명의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내부적으로는 부회장직 대신 부문장 체제로의 전환에 무게가 쏠린다.
우리금융도 조직 슬림화와 핀셋형 개편에 집중했다. 임원 인사는 부문장 1명만 교체했다. 계열사 CEO 인사는 아직 실시하지 않았지만 연말 임기가 만료를 앞둔 CEO가 소수다. 이 외 부사장·전무·상무로 나뉘었던 임원 직위체계를 부사장으로 일원화하고, 은행 역시 부행장·부행장보로 나뉘어져 있던 직위체계를 부행장으로 일원화시켰다.
조직 개편은 사업 추진의 속도감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 기회와 고객 서비스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그룹 M&A를 담당하는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전략부문 산하로 재배치하고, 시너지 사업부를 성장 지원부로 옮기며 핀셋형 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금융그룹은 연말까지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삼성SDI,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하반기 성과급 최대 75%'
- "구속된 송영길, 입장 바꾸더라도…언제든 정계복귀 위해 '소극적 관여'만 인정할 듯" [법조계에
- 한동훈 "총선후 김여사 특검?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있다"
- 한동훈 "'김건희 명품백' 사건, 내가 곤란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법과 원칙 따라 수사"
- 두 아들 죽였는데…교도소서 男 6명에게 적극 구애받은 50대女
- 이재명, 이번에는 못 피했다…확정시 대선출마 불가
- 국민의힘 "죄지은 자가 벌 받는 것은 진리…이재명,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 '명룡대전' 원희룡, 이재명 1심 선고에 "책임있는 정치인 모습 보이라"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오! 대반전’ 홍명보호 원톱, 조규성·주민규 아닌 오세훈…공중볼 경합 승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