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통산 236SV' NPB 정상급 마무리 투수와 한솥밥 유력
배중현 2023. 12. 20. 16:10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8·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한솥밥을 먹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쓰이와의 다년 계약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도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조시 헤이더·닉 마르티네스·루이스 가르시아·팀 힐을 비롯해 적지 않은 주축 불펜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신시내티 레즈, 가르시아는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이적이 확정됐다. 자연스럽게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는 불펜 보강이었다. MLB닷컴은 '(마무리 투수) 헤이더의 빈자리는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마쓰이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불분명하지만, (중요한) 하이 레버리지 이닝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쓰이는 올 시즌 59경기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과 함께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 MLB닷컴은 '17번의 선발 등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2.10까지 떨어진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등이 시즌 중 마쓰이를 체크했다.
라쿠텐은 마쓰이를 잡으려고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등의 당근책을 제시했다. 스포츠호치는 '당초 4년 16억엔(145억원)으로 알려졌던 계약 내용을 4년 20억엔(181억원)으로 재조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마쓰이의 추정 연봉은 2억5000만엔(23억원). 하지만 고액 연봉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를 꺾을 수 없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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