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소충전소 태부족…운전자 속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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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30분에서 1시간 대기는 당연하고 허탕 치는 일도 잦아서...'
광주·전남지역 수소차 충전소가 태부족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광주그린카진흥원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12월 기준 수소차 충전소는 광주 5곳, 전남 6곳에 불과해 충전이 필요한 운전자들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데다 먼 곳까지 '원정 충전'을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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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30분에서 1시간 대기는 당연하고 허탕 치는 일도 잦아서...‘
광주·전남지역 수소차 충전소가 태부족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차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관련 인프라가 충족되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광주그린카진흥원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12월 기준 수소차 충전소는 광주 5곳, 전남 6곳에 불과해 충전이 필요한 운전자들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데다 먼 곳까지 ‘원정 충전’을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광주는 남구 임암, 서구 벽진, 북구 월출, 광산 진곡·동곡 충전소가 영업 중이다. 전남은 광양 성황·부광, 여수 둔덕·SPG, 장성 백양사휴게소, 함평천지휴게소가 전부다. 22개 시군 가운데 현재 2곳의 충전소가 설치된 여수·광양을 포함해 4개 지자체에만 충전소가 있다.
그나마 수소 충전이 가능한 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대부분 제한된 상황이다. 주말·공휴일에는 절반 정도의 충전소가 번갈아 문을 닫는다.
더구나 고압가스 관리법에 따라 수소 충전을 하려면 가스기능사, 가스산업기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충전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나 전기차와 같은 ‘셀프 충전’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수소 충전을 원활히 하지 못해 노심초사하는 일이 흔하다. ‘충전소 찾아 삼만리’를 떠나기도 하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다.
나주 등의 수소차 운전자들은 충전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광주를 찾아야 한다.
현재 지역에 보급된 수소차는 광주 1300여대 전남 1500여대 등 어림잡아 3000대로 충전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런데도 광주그린카진흥원 측은 충전소 1곳을 지으려면 30억원 정도의 적잖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전남도 역시 22개 시·군 전체에 최소 1곳 이상의 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위험시설’로 인식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수소차를 타는 운전자들은 “1대 충전하는 데 5~10분이 걸리고 5~6대 앞차가 대기하는 게 일상화돼 있는 데 수소가스를 압축하기 위해 다시 기다리는 것까지 포함하면 1번 충전에 1시간은 기본”이라고 볼멘 소리다.
이들은 “충전소에서 하세월을 견뎌야 할줄 알았다면 수소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넥소를 산 김석구(57)씨는 “타지로 1주일에 2~3번은 출장을 가는데 수소 충전을 제때 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며 “저렴하던 충전요금도 1㎏당 1만원에 육박해 수소차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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