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공갈·명예훼손 혐의' 임혜동 경찰 출석…"사실관계 달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술자리 폭행·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7)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임씨는 20일 서울 강남경찰서 출석에 앞서 "김하성 측과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오늘 경찰 조사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앞으로 질문에 대한 답은 조사가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 같은 것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하성이 공갈·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임씨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임씨를 소환 조사했다.
앞서 김하성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임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하성 측은 임씨가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김하성을 협박해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8일 "임씨가 2021년 당시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당시 MLB 진출을 앞두고 있던 김하성은 코로나19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던 당시 음주 사실이 알려질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받은 병역특례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여겨 임씨에게 합의금 4억원을 전달했다.
김하성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임씨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하성은 임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날 임씨는 김하성에 대한 고소 계획이 있는지, 금전 요구를 지속한 것이 맞는지, 합의금은 얼마를 요구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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