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때는 북한서 ‘일산화탄소 중독’ 잇따라… ‘조림사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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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에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가정에서 연탄을 때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추위가 극심한 북부지방은 예전부터 장작을 주로 썼으나 최근 조림사업이 진행되는 탓에 연탄을 대신 쓰다 변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일리NK재팬 고영기 편집장은 지난 19일 미국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북쪽인 양강도 혜산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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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에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가정에서 연탄을 때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추위가 극심한 북부지방은 예전부터 장작을 주로 썼으나 최근 조림사업이 진행되는 탓에 연탄을 대신 쓰다 변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일리NK재팬 고영기 편집장은 지난 19일 미국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북쪽인 양강도 혜산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혜산은 지난 18일 최저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질 만큼 추운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에는 역전동에 사는 30대 신혼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다음 날에는 같은 동네 다른 집에서도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다섯 딸은 의식을 잃었지만 혜산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고 편집장은 “혜명동에서도 이달 초 70대 노부부, 4인 가족이 각각 다른 집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두 집 모두 연료로 연탄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많은 지역에서는 가정에서 난방 연료로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원래 혜산시가 위치한 양강도를 비롯해 자강도 등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싸고 따뜻한 장작을 주로 썼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림사업을 추진하면서 무단 벌목의 단속이 강화됐다. 예전처럼 장작을 베기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도 연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연탄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증가하자 혜산시 안전부는 우선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을 상시적으로 둘러보고 있다. 집안에 벨을 두고 있다가 의식이 몽롱해지면 벨을 눌러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도 당부했다.
고 편집장은 “이런 대책을 들은 주민들은 ‘말도 안 되는 대책’이라며 코웃음을 지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하다. 이를 들이마셔 이상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벨을 누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환기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추위가 극심한 밤에 환기를 자주 하기란 쉽지 않다. 데일리NK재팬은 일부 부유한 평양 시민들이 27달러(약 3만5000원) 상당의 가스경보기를 구입해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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