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마도 해역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 등 500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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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주꾸미가 건져 올린 청자 접시를 시작으로 1만 점이 넘는 수중유물이 출수되며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과 청자 접시 등의 추가 유물이 발굴됐다.
<조선왕조실록> 에 1392년(태조 4년)부터 1455년(세조 1년)까지 약 60여 년에 걸쳐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마도 앞바다의 험한 물살인 안흥량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선박 3척(마도1~3호선), 조선시대 선박 1척(마도4호선) 등 고선박 4척과 유물 1만여 점이 확인되며 기록을 뒷받침했다.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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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이 기자]
▲ 태안 마도 해역 수중발굴조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과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 청자 접시 등 500여 점을 발굴했다. |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
지난 2007년 주꾸미가 건져 올린 청자 접시를 시작으로 1만 점이 넘는 수중유물이 출수되며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과 청자 접시 등의 추가 유물이 발굴됐다.
이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4년에 정밀 발굴을 통해 추가로 고선박의 흔적과 수중유물을 찾는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선체 조각과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 청자 접시 등 500여 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태안 마도 해역은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이다. <조선왕조실록>에 1392년(태조 4년)부터 1455년(세조 1년)까지 약 60여 년에 걸쳐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마도 앞바다의 험한 물살인 안흥량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선박 3척(마도1~3호선), 조선시대 선박 1척(마도4호선) 등 고선박 4척과 유물 1만여 점이 확인되며 기록을 뒷받침했다.
올해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선체 조각(길이 115㎝, 너비 31.5㎝, 높이 15㎝)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11~12세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결부와 홈이 잘 남아있어 과거 인근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침몰선인 마도2호선(2010년 발굴) 혹은 마도3호선(2011년 발굴)의 외판재(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부재로, 여러 개의 목재를 쌓아서 만듦)일 가능성이 있으나 또 다른 선박의 일부일 수 있어 내년 주변 지역에 대한 수중 발굴을 통해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함께 발굴된 기러기 모양의 나무 조각품(길이 59.2㎝, 너비 11.6㎝, 높이 8.3㎝)은 국내 수중 발굴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다. 대부분의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은 솟대와 같이 새가 앉아있는 모습이지만,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며 아래에 구멍이 남아있지 않다.
<경국대전>, <국조오례의>에 의하면 기러기가 혼례, 제례 등 오례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안전한 항해를 위해 동물 공희(供犧, 신에게 희생 공물로 바치던 동식물)의 개념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향후 추가적인 분석과 제의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고려시대 선체 조각 마도 해역에서 출수된 고려시대 선체 조각. |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
▲ 기러기 모양 나무 조각품 마도 해역에서 출수된 기러기 모양 나무 조각품. |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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