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값 굳네” 내년 차보험료 2만원 안팎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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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차보험료로 80만원을 냈다면 내년 요금은 2만원 이상 줄어들 예정이다.
KB손보는 이륜차보험료 낮춤 폭을 키워 개인 배달용은 12%, 가정용은 13.6% 인하한다.
보험업계는 지난 18일 실손의료보험료 1.5%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차보험료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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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차보험료로 80만원을 냈다면 내년 요금은 2만원 이상 줄어들 예정이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이 시작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2.6% 내리기로 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용 보험료는 8% 낮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1.2%)과 올해 2월(2%)에도 차보험료를 인하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개인용 차보험료를 2.5%, KB손보는 2.6% 내린다. KB손보는 이륜차보험료 낮춤 폭을 키워 개인 배달용은 12%, 가정용은 13.6% 인하한다. 메리츠화재는 아직 내림 폭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3%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주요 손보사가 차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상당수 가입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손해사정사와 긴급 출동 직원 등을 둬야 하는 차보험은 여러 손보업계 상품 중에서도 유독 ‘규모의 경제’ 효과가 커 삼성·현대·DB·KB 4대 손보사의 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른다. 5대 손보사로 꼽히는 메리츠화재까지 포함하면 90%에 육박한다. DB손보는 내년 가입자 1인당 연평균 보험료가 2만2000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보업계가 차보험료 인하 폭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손해율 안정 덕분이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거둔 요금 중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제조업에서 따지는 ‘원가율’과 비슷하다. 손보업계는 인건비 등을 고려해 차보험 손해율 80%를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적 기준 4대 손보사의 차보험 손해율은 78.1~79.2%로 전년 동기(79~84.2%)보다 최대 6.1% 포인트 낮다.
금융 당국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 당국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끝난 지난 10월 각 업권에 “소비자 부담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초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상생금융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지난 18일 실손의료보험료 1.5%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차보험료까지 낮췄다. 이외에도 보험계약대출 이자 부담 완화 등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불만 섞인 뒷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보험은 과거 적자를 보던 기간이 길다. 차보험 손해율이 80% 밑으로 내려왔다지만 이제 적자를 갓 면한 수준”이라면서 “금융 당국 압박에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인하안을 내놨지만 앞으로 차보험료를 더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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