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트로피 많아! 무리뉴 '남 탓만' 하는 최악의 감독!!"…토트넘 레전드 DF '직격탄'

이태승 기자 2023. 12. 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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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S로마 조제 무리뉴 감독이 과거 자신을 경질한 토트넘을 극도로 비난한 가운데 토트넘 레전드가 반격에 나섰다.

그는 무리뉴의 발언을 캡처한 SNS 글을 공유하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많은 트로피를 갖고 왔다"며 "무리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었다. 그는 허구헌 날 수비적으로만 경기에 임하면서 재미없게 남 탓만 즐기는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무리뉴는 2019/20시즌 도중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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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탈리아 AS로마 조제 무리뉴 감독이 과거 자신을 경질한 토트넘을 극도로 비난한 가운데 토트넘 레전드가 반격에 나섰다.

무리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첼시 시절 함께했던 애제자 존 오비 미켈의 '오비 원 팟캐스트'에 출연, 토트넘에 독설을 날렸다. 그는 지난 2021년 토트넘에서 경질됐을 때를 회상하며 "트로피 장식장도 비어있는 한 팀이 결승전 이틀 전 날 해고했다"며 "이게 말이나 되나"고 한숨 섞인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수비수로 1980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그레이엄 로버츠가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무리뉴의 발언을 캡처한 SNS 글을 공유하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많은 트로피를 갖고 왔다"며 "무리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었다. 그는 허구헌 날 수비적으로만 경기에 임하면서 재미없게 남 탓만 즐기는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무리뉴는 2019/20시즌 도중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리그 14위로 추락했던 팀을 6위까지 끌어올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 따내기에 성공했다. 비록 이름 값에 걸맞는 전술과 활약은 아니었으나 리그 초반 불안했던 팀을 잘 수습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기대감은 높았다.

이어진 2020/21시즌에는 전반기 준수한 활약으로 리그 상위권과 UEFA 유로파리그 조 1위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 후반기에 들어서자 토트넘은 몰락했다. 12~15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해 리그 1위였던 순위는 6위로 뚝 떨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일주일 남겨 두고 경질됐다.



게다가 선수단과의 화합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속적으로 선수 탓을 하며 실패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고 이는 라커룸 장악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맞게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21년 무리뉴와 토트넘의 불안정한 동행을 다루며 "감독과 선수들 사이 갈등이 심각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서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유효슈팅 없이 점유율 35% 가량을 유지하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0-1로 패했다.

경기력에 실망스러웠을 토트넘 선수들에게 돌아온 것은 다름아닌 칭찬이었다. 무리뉴는 당시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온 토트넘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베테랑 선수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급기야 한 선수는 무리뉴를 향해 "이게 정말 잘하는 것인가"라며 정면 반박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디 애슬레틱'은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무리뉴는 이후 4월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일주일 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경질됐다.

무리뉴는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은 50년 이전에 마지막으로 우승한 팀"이라며 "난 결승에도 참가하지 못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경기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맡아 지휘했으나 맨시티에 끝내 0-1로 패하며 트로피 획득엔 실패했다.


무리뉴와 토트넘의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지만 '디 애슬레틱'은 무리뉴 경질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실패, 선수단과의 지속적인 불화와 더불어 무리뉴를 향한 팬들의 반대를 세 가지로 꼽은 적이 있다.

토트넘 전문 웹진 '더 스퍼스 웹'은 위와 같은 사실을 밝히며 "무리뉴의 발언은 대답할 가치가 없지만 구단이 무리뉴를 경질한 이유가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며 "선수들이 무리뉴의 남 탓에 질렸을 수도 있다"고 분석헀다.

◆ 토트넘 주요 대회 우승 기록

*1부리그 우승 : 1950/51, 1960/61

*FA컵 우승 : 1900/01, 1920/21, 1960/61, 1961/62, 1966/67, 1980/81, 1981/82, 1990/91

*리그컵 우승 : 1970/71, 1972/73, 1998/99, 2007/08

*UEFA 컵위너스컵 우승 : 1962/63

*UEFA컵(UEFA 유로파리그) : 1971/72, 1983/84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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