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김부겸의 당부 "범민주진보 아울러야"

박소희 2023. 12.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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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주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범민주, 범진보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며 당의 통합과 현행 선거제 유지를 당부했다.

약 1시간 반 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김 총리께서 '범민주진보진영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힐 일이 많다'고 당부하셨다"며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을 당 통합을 위해서 만나고 또 충분히 대화할 것을 당부했고, 수습방안도 찾아보길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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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제 유지, 민주당 단합과 혁신 촉구... "야권 분열시 선거 패배의 아픈 기억들 있다"

[박소희, 유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통합과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찬 회동 장소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주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범민주, 범진보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며 당의 통합과 현행 선거제 유지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20일 낮 서울시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비공개 회동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오늘 제가 이 대표님 뵙는다니까 여기저기서 주문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감없이 이 대표에게 전달 드리겠다"며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만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범민주, 범진보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함께 통합하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쇄신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그런 얘기를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께서 무능하고 한편으로 무책임까지 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 역주행에 걱정이 많다"며 "우리 민주당이 져야 할 책임이 참 크다"고 말했다. 그는 "힘을 모으고, 또 한편으로 새로운 변화들을 통해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한 것도 많고 해야될 일도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같이 가야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만난 김부겸의 당부 "범민주진보 아울러야" ⓒ 유성호

약 1시간 반 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김 총리께서 '범민주진보진영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힐 일이 많다'고 당부하셨다"며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을 당 통합을 위해서 만나고 또 충분히 대화할 것을 당부했고, 수습방안도 찾아보길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선거제도 관련해서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인데 기본적 취지는 지켜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전 총리는 '당의 단합, 그리고 혁신으로 가는 모든 노력들을 이재명 대표가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분열이 있으면 총선에 큰 악역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과거 야권 분열 시 선거 패배의 아픈 기억들이 있다'면서 당의 단합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진지하게 경청하셨고,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김 총리의 역할도 당부하셨다"면서도 "큰 틀에서의 역할을 요청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도 "'물밑대화를 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처한 처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총선은 우리가 통합, 안정, 혁신이 어우러져야만 좋은 결과가 온다. 선거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쉽게 가게 국민들이 절대 두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국면에서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해서 상당히 당으로선 어려운 국면이지 않나"라며 "이건 같이 함께 돌파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아직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연말까지는 당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언론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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