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5년 새 2억6000만원 올랐다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2. 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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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출처=연합뉴스)
대단지 아파트의 전용 84㎡ 가격이 5년간 2억6000만원가량 올라 소규모 단지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단지는 선호도가 높아 부동산 호황기에 집값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불황에도 비교적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12월 2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2018년 12월 1445만원에서 올해 11월 2083만원으로 638만원 올랐다. 단지 규모별로 보면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770만원(1884만원→2654만원) 뛰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1000가구 이상~1500가구 미만 단지가 636만원 상승했고, 7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564만원↑), 300가구 이상~500가구 미만(557만원↑), 300가구 이상~500가구 미만(550만원↑)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의 경우 552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단지 아파트는 약 5년간 2억6180만원 오른 것이다.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1억8868만원 올라, 대규모 단지와 차이가 7412만원으로 나타났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단연 강세다. 올해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곳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 규모 단지였고, 나머지 3곳 중 2곳도 900가구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약자 수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13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으로 1229가구 규모다.

한편 내년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9만7788가구)보다 2만6000여가구 감소한 7만1127가구로 전망된다. 전체 연간 입주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7%에서 21.4%로 5%포인트 이상 떨어진 만큼, 신규 대단지 분양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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