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내년 예산 6000억원 확보…K콘텐츠 육성에 '올인'

정길준 2023. 12.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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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연합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도 작년과 동등한 수준의 예산을 확보하며 '제2의 오징어게임' 발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콘진원은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2024년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올 한 해 동안 현장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우수 콘텐츠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고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출하는 등 K콘텐츠의 세계화와 콘텐츠 문화 강국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진원의 내년 전체 예산은 국고와 기금, 자체 예산을 포함해 총 6124억원이다. 전년 대비 소폭(2.2%)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K콘텐츠 육성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능별 예산은 해외 진출 679억원, 기업·인재 양성 529억원, 지역 육성 381억원, 투융자 45억원, 기술 개발(R&D) 992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해외 진출 분야 예산은 새로운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한류 홍보관과 박람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년보다 72.3% 키웠다.

장르별 예산은 방송 영상 1028억원, 게임 644억원, 애니메이션·캐릭터 352억원, 음악 327억원, 신기술 융합 콘텐츠 230억원, 만화 159억원이다.

게임 및 만화 분야는 콘텐츠와 유통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만화 분야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의 원천 IP 역할을 한 웹툰의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신규 운영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유현석 콘진원 부원장은 올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내년 중장기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K콘텐츠 수출 확대 방안과 슈퍼 IP 발굴 및 육성 지원 계획 등을 공유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고객 소통 체계를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 운영과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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