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까지 치솟은 용암 불기둥…난리난 '얼음과 불의 나라'

허미담 2023. 12.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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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나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한때 100m가 넘는 용암 불기둥이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전날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4km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해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그린다비크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자신의 집에서 화산폭발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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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서 화산 폭발
주민 대피하고 유명 관광지 온천 폐쇄도

얼음과 불의 나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한때 100m가 넘는 용암 불기둥이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전날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4km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해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분출구 5개 중 3개가 용암을 계속해서 쏟아냈으며, 용암과 연기는 지면에서 100m가 넘게 치솟기도 했다. 이번 폭발은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몇 주간 극심한 지진 등이 이어진 후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인근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해 밤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물든 모습을 한 주민이 두 팔을 치켜들고 바라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앞서 화산 폭발을 예측한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미리 대피시켰으며,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했다. 이에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레이캬비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화산 폭발로 인해 하늘에 섬광이 나타났고, 연기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20대 영국인 관광객 부부 피터와 암릿은 용암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피터는 "우리는 (화산폭발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당국이 이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우린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화산 폭발이 일어날 때 하늘에 섬광이 관찰됐고 용암이 능선을 따라 분출했다. 그린다비크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자신의 집에서 화산폭발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전에도 화산 폭발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겁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다만 화산 폭발로 공항 운영이 중단되진 않았다. 아이슬란드 외무장관 비야르니 베네딕트손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아이슬란드를 오가는 항공편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으며 국제선 항공편 통로는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구 39만명이 거주하는 아이슬란드는 화산 폭발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 불과 얼음의 땅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중부 대서양 능선에 위치해 지구상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곳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난 1973년에는 엘드펠 화산 폭발로 인해 남부 헤이마에이 섬에서 수백채의 가옥이 파괴된 바 있다. 또 2010년에는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화산 폭발 여파로 화산재 구름 기둥이 퍼지면서 일주일 가까이 유럽 영공의 대부분이 폐쇄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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