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대출잔액 4000만원 돌파…집 있는 청년, 1억원 넘어

표윤지 2023. 12.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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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5세∼39세 청년층 연평균 소득은 2000만원대에 머무르는 반면, 대출 증가율은 가장 높게 뛰었다.

이로써 지난해 청년층 대출금액은 4000만원을 기록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청년층과 노년층은 '1000만원 미만'(각각 33.4%, 56.0%)이 가장 많고, 중장년층은 '1000~3000만원 미만'(29.7%)이 가장 많았다.

다만 청년층인 30대 후반 대출잔액이 8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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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소득 2781만원
주택 보유 청년 11.8%에 그쳐
집 있어도 대출잔액 1억4150만원
지난 9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은 1.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7%)보다 2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뉴시스

만 15세∼39세 청년층 연평균 소득은 2000만원대에 머무르는 반면, 대출 증가율은 가장 높게 뛰었다. 이로써 지난해 청년층 대출금액은 4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연체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연평균 소득 2781만원…19~34세는 2469만원에 그쳐

통계청은 20일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08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층은 2781만원, 노년층은 1771만원 순이다. 특히 19~34세 연간 평균소득은 2469만원(소득있음 비중 82.0%)에 그쳤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청년층과 노년층은 ‘1000만원 미만’(각각 33.4%, 56.0%)이 가장 많고, 중장년층은 ‘1000~3000만원 미만’(29.7%)이 가장 많았다.

연간 평균소득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447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득있음 비중은 30대 초반(88.3%)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 청년층의 연간 평균소득은 여자에 비해 1.4배, 중장년층은 2배, 노년층은 2.3배로 남자가 더 많이 벌었다.

주택을 가진 청년층은 미소유자에 비해 연간 평균소득이 1.9배, 중장년층은 1.6배, 노년층은 1.4배 높았다.

올 3분기(6~9월) 말 기준 20대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나타났다. ⓒ뉴시스

청년층 대출잔액 전년比 5.4 올라…집 있는 청년은 1억 4150만원

지난해 청년층 대출잔액(4000만원)은 1년 전(3794만원)보다 5.4%로 올라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게 뛰었다. 중장년층은 6060만원으로 전년(5804만원)대비 4.4%, 노년층은 3300만원으로 1년 전(3199만원)보다 3.2% 올랐다.

대출있음 비중은 중장년층(57.5%), 청년층(42.0%), 노년층(26.0%) 순이었다. 빚이 있는 중장년층은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청년층인 30대 후반 대출잔액이 8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출있음 비중은 40대 초반(63.5%)이 가장 많았다.

취업한 청년(등록취업자)의 대출잔액은 미취업자보다 4.4배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은 2.4배, 노년층은 1.8배 순으로 나타났다.

집을 가진 청년층 대출잔액도 1억 41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층(1억196만원)과 노년층(5000만원)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것으로 보였다.

이중 청년층 인구에서 집을 가진 비중은 11.8%(176만6000명)에 그쳤다. 중장년층은 44.3%(894만명), 노년층은 44.5%(402만8000명)였다.

지난 1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6~9월) 말 기준 20대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0.24%)보다 0.15%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30대 연체율은 0.2%, 40대와 60대 이상은 0.23%, 50대는 0.25%로 집계됐다. 불안감에 무리해서 집을 구매한 청년들도 고금리에 이자 감당이 어려워보이는 것으로 풀이 된다.

또 인구 대비 주택 소유 비중은 70대 초반(48.0%)까지 점차 높아지다가,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9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7%)보다 2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지난 1년간 신규 신용대출자가 줄어든 반면 20대는 도리어 늘어났다. 2분기 말 전체 신용대출 차주는 688만6815명으로 1년 전보다 0.37% 줄었지만, 20대 차주는 69만1948명으로 13.3% 뛰었다.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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